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간 88kg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황은 더 나빠졌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게 일상화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더욱 둔감해졌다.

플라스틱 환경오염물질이라 할 수 있는 마스크만 해도 국내에서 하루 1000만∼2000만 개씩 버려진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수십 년 내 플라스틱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강력한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정책을 펴고, 재활용품 선별 시스템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 각자가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다.

플라스틱 제품은 수백 년간 썩지 않는 환경오염원이다. 생산 과정부터 온실가스를 다량 발생시키며, 처리 과정에서도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 성분이 배출되는 1급 유해 물질이다.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생산기업의 변화 못지않게 소비자의 소비 태도도 중요하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면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조금이나마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나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간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의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늦기 전에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규제와 관리를 강화할 때다.

김은경·부산 부산진구 부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