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만 가득한 2분기…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줄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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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4.6% 준 563만 TEU
수출입, 미국 늘고 중·일 감소
환적화물, 러시아 52%나 줄어
우크라 사태·중국 지역 봉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 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지역 봉쇄 등으로 올 2분기 전국 항만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찬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일보DB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지역 봉쇄 등으로 올 2분기 전국 항만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찬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일보DB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중국 지역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4~6월)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작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2분기 전국 무역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작년 2분기보다 6.2% 감소한 3억 1489만t(톤)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1.2% 증가한 5909만t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수출입 물동량과 연안 물동량을 모두 합산한 전국 항만의 총 물동량은 3억 7398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729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였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413만 TEU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철강제품·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며 대(對)미국 수출입은 1.8% 증가했지만, 중국(-6.7%)·일본(-4.0%)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이 줄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다.

환적화물은 미국과 일본은 증가했지만, 중국(-8.3%)과 러시아(-50.1%) 등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312만TEU를 처리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563만 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62만 TEU였으며,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00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78만 4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46만TEU를 기록했다.

전국 항만의 올해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 455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평택·당진항을 제외한 대부분 항만에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민석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지역 봉쇄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중국 지역의 봉쇄가 종료되었고 부산항 신항에 6부두를 새로 개장한 만큼 항만 물동량은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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