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와 더 멀어진 롯데, 새 외인 타자 렉스 반전카드 되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입국 사흘 만에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렉스가 2회말 첫 타석에서 홈 관중에게 한국식 목례로 인사한 뒤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입국 사흘 만에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렉스가 2회말 첫 타석에서 홈 관중에게 한국식 목례로 인사한 뒤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28)를 입국 사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하반기 반등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방아쇠를 쐈다. 롯데는 렉스가 미국프로야구에서 보여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 타점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롯데는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렉스를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렉스는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후 사흘 만에 롯데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됐다.


입국 사흘 만에 홈 경기 첫 선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한국프로야구에 자신감 비춰

서튼 감독 “스윙 좋다” 만족감

KIA 3연전 루징시리즈 확정


렉스는 24일 낮 1시께 사직야구장에 나와 몸을 풀며 KBO리그 첫 선발 경기를 준비했다. 렉스는 외야수는 물론 내야수, 투수들과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렉스는 함께 외야를 지킬 중견수 황성빈과도 외야 수비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렉스는 “이틀 동안 배팅 훈련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혈액 순환이 되는 듯하다”며 “시차 적응은 이제 문제없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렉스는 “날씨가 덥고 습하긴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즐겁게 야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한국 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첫 선발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첫 선발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이틀 동안 렉스의 몸 상태를 지켜본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렉스에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서튼 감독은 24일 “몸 상태가 좋아 보이고, 시차 문제도 잘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라이브 배팅 훈련 때 외야에서 지켜보니 스윙 궤적이 좋다. 내·외야 모든 구역에 타구를 보낼 수 있고,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렉스에게 조바심 내지 말고 KBO리그에 천천히 적응하면서, 팀의 프로세스에 따라가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권 한 장을 놓고 경쟁하는 KIA와의 3연전에서 먼저 두 경기를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는 4경기였던 KIA와의 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홈 3연전을 마쳤다. 롯데는 1·2선발 투수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내고도 KIA 타선에 두 경기에서만 28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22일 첫 경기에서 3회초 심판의 납득할 수 없는 볼 판정으로 선발 반즈가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서튼 감독은 해당 볼 판정에 대해 “명백한 스트라이크”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롯데는 투·포수의 다소 단조로운 공 배합으로 KIA 타선에 대량 안타를 허용했고,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힘없이 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롯데는 26~28일 두산 베어스, 29~31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7위 두산, 8위 삼성과의 6연전에서 승수를 쌓아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5위 KIA는 NC 다이노스(10위), SSG 랜더스(1위)와 맞붙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