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바이든, 화상회의서 ‘엄지척’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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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호전 하루 8시간 이상 일해”
아르헨티나와 정상회담은 연기
시진핑 “건강 회복을” 위로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경제팀과의 화상회의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경제팀과의 화상회의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상태로 현안을 챙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정상 간 대화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오코너 박사는 소견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맥박, 혈압, 호흡이 정상으로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부스터샷도 2차례 맞았다. 79세 고령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콧물, 피로감, 간헐적 마른기침 등 가벼운 증상 속에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경제팀 참모와 화상회의를 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연기됐다. 현지 언론은 경제 위기와 여당 내 권력 다툼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반전을 기회로 삼으려 했던 만큼 회담 연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정세를 두고 미국과 날을 세우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중국 관영 중앙TV에 따르면 그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하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조만간 전화 통화 등 특정 방식을 정해 국제 정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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