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궂은 날씨에…청사포 등대 지반이 '우지끈'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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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남방파제 일부 구간에 균열이 생겨 등대가 기울어져 있다. 임말숙 부산시의원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남방파제 일부 구간에 균열이 생겨 등대가 기울어져 있다. 임말숙 부산시의원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에 균열이 생겨 등대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운대구청은 강한 바람과 파도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부서진 것으로 보고, 방파제와 등대를 철거할 계획이다.

2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이날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 남방파제 일부 구간에 균열이 생겼다. 방파제에 균열이 가면서 청사포 남방파제 등대는 바다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청사포항은 2020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방파제에는 ‘월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장 공사가 예정돼있었고, 방파제를 둘러싸고 있던 테트라포트는 공사를 위해 제거된 상태였다. 그러나 연일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고, 결국 방파제에 균열이 갔다는 게 해운대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은 방파제 접근을 제한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하고, 파손된 방파제와 등대를 철거할 계획이다. 구청이 세워둔 임시 등표가 등대를 대신해 기능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서 방파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기상청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 오후 6시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최대 3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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