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휴가로 멈춘 시위…모처럼 평온 되찾은 ‘평산마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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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요청으로 7개 팀 집회 중단

문 전 대통령 부부 여름휴가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집회시위도 줄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중단됐고, 일부 1인 시위자들의 집회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문 전 대통령 부부 여름휴가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집회시위도 줄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중단됐고, 일부 1인 시위자들의 집회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여름 휴가차 평산마을 사저를 떠나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를 중심으로 3개월가량 지속된 평산마을 집회·시위도 휴가 기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집회·시위 중단 요청을 단체들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1인 시위자의 집회는 지속되면서 주민 불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여름휴가를 떠나자, 평산마을에서 집회·시위를 진행 중인 보수·진보 단체들에게 문 전 대통령 휴가 기간 집회·시위 중단을 요청했다.

평산마을 집회를 신청한 단체는 한미자유의물결 등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단체 4곳과 평산마을평화지킴이운동본부 등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4곳 등 8곳이다. 1위 시위자도 3~4명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4곳은 경찰의 요청을 수용해 이날부터 반대 단체 집회에 맞불 성격으로 진행해 온 집회를 중단했다.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단체 4곳 중 3곳도 집회·시위를 중단했다. 반대 단체 1곳은 집회는 계속하되 마이크나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 여름휴가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집회시위도 줄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중단됐고, 일부 1인 시위자들의 집회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문 전 대통령 부부 여름휴가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집회시위도 줄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중단됐고, 일부 1인 시위자들의 집회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반면 1인 시위자 3~4명은 경찰의 요청을 거부했다. 실제 2일 오전 평산마을에서는 반대 단체 1곳과 1인 시위자 3~4명이 집회 중이었다. 1인 시위자는 평소처럼 확성기를 통해 애국가를 틀었지만, 고함이나 욕설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평산마을 주민들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평산마을 사저 입주 이후 처음으로 시끄럽지 않은 아침을 맞이했다.

평산마을 신한균 사기장은 “1인 시위자 3~4명이 경찰의 요청에도 집회·시위를 하고 있지만, 평소보다 소음이 크게 줄어 모처럼 조용한 아침을 맞이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시위가 잠시 중단된 것은 휴가 기간이라도 평산마을 주민의 평온을 유지하자는 경찰의 설득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 부부 여름휴가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집회시위도 줄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중단됐고, 일부 1인 시위자들의 집회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문 전 대통령 부부 여름휴가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집회시위도 줄었다. 보수와 진보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중단됐고, 일부 1인 시위자들의 집회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은 “약 3개월 동안 평산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생활에 큰 피해를 받은 만큼 이번 휴식기 동안 주민들의 평온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1인 시위자와 지지자들도 휴가 기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서장은 또 “각 집회 주최 측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집회·시위의 자유와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제주도에서 일주일간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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