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에이스’ 사직 컴백… 롯데, 스트레일리 재영입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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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도전 위해 떠났지만
마이너리그에서 3승 3패 기록
롯데팬, 이번엔 부산 트럭시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롯제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롯제 자이언츠 제공

‘털보 에이스’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0·2021시즌 롯데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댄 스트레일리(34)를 다시 영입했다.

롯데는 2일 글렌 스파크맨을 대체할 외국인 투수로 스트레일리와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롯데에 영입돼 2020·2021시즌 두 시즌 동안 통산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스트레일리는 2009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고,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치렀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에서 44승 44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KBO리그에서 두 시즌이나 뛰었던 만큼 KBO리그 타자들을 잘 알고, 팀에도 쉽게 적응해 제 실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뛰어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는 만큼 스파크맨에게 부족했던 선발 투수의 면모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2020·2021시즌에서 각각 194이닝과 165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롯데 구단은 “스트레일리는 KBO와 한국 문화, 구단을 이미 경험한 데다, 안정적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며 “빠른 시간 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앞서 D J 피터스를 대신할 타자 잭 렉스를 영입한 데 이어, 스파크맨 대체 투수로 스트레일리를 영입함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전력 구성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2일부터 4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편 2일 부산 사직구장 인근에서는 롯데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일부 롯데 팬들이 트럭 시위를 다시 진행했다. 일부 롯데 팬들은 지난달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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