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당위원장, 서은숙·신상해·윤준호 ‘원외 3파전’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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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혁신으로 이기는 당’ 슬로건

신 ‘중도 성향 검증 리더십’ 강조

윤 ‘중량감 있는 당위원장’ 부각


더불어민주당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선 서은숙(왼쪽) 신상해(가운데) 윤준호 후보가 2일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선 서은숙(왼쪽) 신상해(가운데) 윤준호 후보가 2일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가 원외 인사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2일 마감한 후보자 공모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해운대을 지역위원장),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부산진갑 지역위원장),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응모했다.

당초 유력했던 최인호 의원이 국회 국토위 야당 간사에 전념할 뜻을 밝히면서 시당위원장 경선은 전 국회의원, 전 구청장, 전 시의원 등 원외 인사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경선으로 시당위원장을 뽑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고, 후보가 3명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후보는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 캠프의 부산 책임자를 맡았다. 3명 중 유일하게 국회 입성 경험이 있는 윤 의원은 중량감 있는 시당위원장을 내세우고,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중도 성향의 신 후보는 색깔 없는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한다.

후보들은 2일 일제히 부산시의회에서 공약과 포부를 밝히는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모두 당원 중심으로 부산시당을 혁신해 2024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혁신으로 이기는 부산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원과 시민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주요 공약으로 시당사무처 역할 조정과 2024년 총선 부산 과반 의석 확보, 부산시당 을지로위원회 본격 가동 등을 내세웠다. 서 후보는 “성과로 승리하는 ‘진격의 민주당 부산시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신인 신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정치적 이슈를 선점해 여론의 물길을 돌려놓을 수 있는 정무감각과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색깔 없는 충정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 시당 조직문화 개혁, 시당위원장 역할 전념, 깨끗한 공천시스템 정착 등을 제시했다.

20대 국회의원 출신인 윤 후보는 당원 민주주의 실현, 강하고 유능한 부산시당, 2024년 총선 승리를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부산시당 위원장에 출마한다”며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20여 년 지켜 온 부산 민주당의 당내 혁신과 정치 개혁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전체 대의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10∼12일 ARS 방식으로, 대의원 투표는 13일 부산시당에서 진행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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