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찾은 윤석열 대통령. YTN 유튜브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물가와 수급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마트 매장을 찾았을 때 한 발언 중 일부가 인터넷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YTN이 공개한 '돌발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민생 점검을 위해 11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 상인들과 대화한 모습 등이 담겼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과일 진열대에서 연녹색의 아오리사과를 발견하고는 마트 측 직원에게 "이거는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아오리 사과, 풋사과라고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를 집어들면서 "당도가 좀 떨어지는 건가"라고 물었고, '제일 먼저 생산되는 사과'라는 직원의 설명에 "이게 빨개지는 거에요?"라고 되물었다.

직원이 "오래 놔두면 빨개진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윤 대통령은 "아~"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아오리 사과"라고 되뇌면서 사과를 제자리에 뒀다.

이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반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YTN 유튜브 댓글란에는 "반말이 기본이구나", "국민한테 반말 하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 "나이 드신 분에게 반말하는게 거북하다" 등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마트 찾은 윤석열 대통령. YTN 유튜브 영상 캡처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윤 대통령의 반말을 두고 유사한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임 대통령들이 민생 현장을 찾았을 때는 존댓말을 했던 모습들도 재조명됐다.

일각에선 풋사과를 몰랐다는게 황당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특히 민생 현장을 살피겠다며 찾은 마트에서 민생과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란에는 "세상 물정을 얼마나 모르는 건가", "저건 상식 아닌가", "저 나이대에 저런 것도 모르다니"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