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년 국비 첫 ‘8조 원 시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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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237억, 올해보다 935억↑
엑스포 등 역점 사업 예산 반영
정부 내년 예산 639조 원 편성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올해보다 935억 원 증액된 8조 237억 원의 국비예산을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비 8조 원 시대를 열었다. 정부가 예산편성을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환하고 국정과제 이행 등을 중점 지원하는 대신 지자체 관련 예산을 대폭 줄였지만, 부산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이번에 국비예산으로 역점사업인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213억 원, 가덕신공항 건설에 120억 원이 반영됐다. 가덕신공항 예산은 기본계획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검토 용역비다. 또 교육 분야에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등이 막판에 포함되며 수백억 원대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이음 5G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사업(55억 원), 친환경 중소형선박 기술역량 강화사업(58억 원)을 비롯해 초광역 거점도시 실현을 위한 초광역 디지털혁신거점 구축(55억 원),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18억 원) 등 사업도 반영됐다.

또 부산시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국가시설개선·운영,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 등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핵심사업에 대해서도 국회 예산심사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기재부를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내년 정부의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5.2% 늘어난 639조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는 본 예산 외에 추경이 2번 있었는데 추경을 포함한 예산보다는 6.0% 감소했다. 본 예산이 추경까지 포함한 전년도 총지출보다 줄어드는 것은 2010년 이후 13년만이다.

관리재정수지는 58조 2000억 원 적자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6% 규모다. 국가채무는 1134조 8000억 원으로, 국가채무비율은 GDP 대비 49.8%로 전망했다.

내년 예산안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뒤 9월 2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국회심의를 거쳐 연말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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