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6개 지자체, ‘낙동강 협의체’로 낙동강 공동 활용 나선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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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협의체 구성 위한 협약식 체결
상생 협력사업 추진 과정 문제 공동 대응

부산·경남지역 6개 자치단체가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낙동강을 활용한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구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태권 기자 부산·경남지역 6개 자치단체가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낙동강을 활용한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구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태권 기자

부산·경남지역 6개 자치단체가 낙동강을 공동으로 활용해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약을 6일 체결했다. 부산·경남지역 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낙동강 협의체’로 뭉친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 성과도 주목된다.

양산시는 6일 오전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낙동강권역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 낙동강권역 5개 자치단체와 협약서를 체결하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서 체결에는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과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 따라 6개 시·구는 낙동강 관광 자원화 사업 추진을 위해 낙동강 협의체를 구성한다. 내달 말까지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6개 시·구는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생태탐방선과 수상레저 사업 등 낙동강 관광 자원화 사업 추진과 함께 낙동강 관련 현안과 규제 개선 등 낙동강을 거점으로 한 권역 공동 문제를 함께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


낙동강권역 6개 시·구 관계자들이 이날 협약식 체결 후 황산공원에 설치된 생태탐방선 선착장 입구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낙동강권역 6개 시·구 관계자들이 이날 협약식 체결 후 황산공원에 설치된 생태탐방선 선착장 입구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김태권 기자

6개 시·구는 이날 협약식 체결과 함께 시·구별 상생 협력사업도 발표했다.

양산시는 2024년 6월까지 114억 원을 들여 부산 을숙도~화명~대동~물금 선착장을 오가는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2024년부터 20억 원을 들여 대동면 초정리 일대에 가족형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 오토캠핑장에는 48면의 캠핑사이트와 부대시설이 포함된다.

부산 북구는 2030년까지 345억 원을 투입해 ‘낙동강 복합 트래블로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사상구는 2026년까지 삼락생태공원 360ha 일대를 습지와 야생화, 갈대 등이 어우러진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핑장이 조성돼 있는 황산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캠핑장이 조성돼 있는 황산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는 지역 발전의 규제 요인으로 작용 중인 낙동강 문화재 구역과 하천구역 조정을 시도하고, 낙동강 연접 통합 관광 홍보 마케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6개 시·구는 낙동강 협의체의 상생 협력사업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정부의 각종 규제 등에 공동으로 협의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낙동강 협의체 구성은 나동연 양산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나 시장은 낙동강 유역에 인접해 있는 지자체가 공동 발전을 위한 협업 행정체계를 구축해 낙동강을 매개로 하는 문화·관광·경제·환경 관련 문제를 상호협력해 효율적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5개 지자체가 나 시장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협의체 구성은 급물살을 탔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환영사에서 “낙동강 인접 자치단체가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통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각 자치단체의 축제를 연계하면 낙동강은 또 다른 문화예술 공간의 거점이 되고 문화관광의 명소로 거듭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또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집사광익’이 낙동강 협의체 구성의 이유이자, 기대 효과”라며 “오늘은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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