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차 핵실험 가시권… 정부, 9·19군사합의 파기하나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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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상근무 체제 돌입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에 따라 대통령실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핵 무력 법제화에 이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군용기 위협 비행, 포 사격 등으로 도발 범위를 넓혀가는 것을 핵실험 수순 밟기로 분석한다.

 핵실험 시기는 16일 시작하는 중국 공산당 당대회 종료 시점부터 다음 달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때 공개 폭파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를 완료해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 속에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말 공개 일정이 없지만 국가안보실 등을 통해 북한 도발 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에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3축 체계 무력화 지적에 대해서도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격을 한 것은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9·19군사합의 파기 등의 강력한 대응을 주장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북한의 태도에 결국 달려 있다”며 일단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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