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일자리가 계약직 ‘최다’…올 상반기 기준 140만 7000명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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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중인 청년 10명 중 6명
주 36시간 미만 단기 근로자

생애 첫 일자리를 계약직으로 구한 청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또 현재 취업 중인 청년 10명 중 6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였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생애 첫 일자리를 계약직으로 구한 청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또 현재 취업 중인 청년 10명 중 6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였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생애 첫 일자리를 계약직으로 구한 청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또 현재 취업 중인 청년 10명 중 6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였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는 만 15∼29세 청년 가운데 생애 첫 일자리가 계약직이었던 사람은 올해 상반기(5월) 기준 140만 7000명이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계약직으로 경력을 시작한 청년은 2008년(80만 6000명)보다 60만 1000명(74.6%)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로 첫 일자리를 구한 청년(85만 2000명) 역시 2008년보다 20만 2000명 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안정적인 일자리의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에서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은 222만 7000명으로, 2008년(289만 8000명)보다 67만 1000명(-23.2%) 감소했다.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50만∼200만원 미만(36.6%)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은 28.4%,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7%에 그쳤다. 취업 유경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첫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것이다.

현재 취업 중인 청년층의 단기 일자리 비중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9월 청년 취업자(396만 7000명) 가운데 248만 5000명(62.6%)은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였다. 청년 단기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9월만 해도 26.9%에 그쳤으나 1년 만에 비중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일자리 안정성은 떨어지고 고용 시간도 단축되면서 청년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과거 관행과 달리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에 계약직 근로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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