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드론, '육지→섬→섬→육지' 연속배송 성공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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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430회 원산도 출발 인근 섬 2곳 연속배송 후 복귀
드론·실증사업…배송시간 ‘2시간 30분→15분’으로 대폭 단축
"2018년 섬 배송 성공했지만 육지에서 섬 2곳 배송은 처음"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을 싣고 육지를 출발한 드론이 섬 지역 우체국을 거쳐 인근 더 작은 섬들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충남 보령시에서 드론에 실린 우편물이 원산도 우체국을 거쳐 인근 효자도, 소도, 추도, 육도, 월도 등 도서 지역으로 배송을 완료하고 육지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8년 육지인 전남 고흥에서 인근 섬 득량도로 우편물을 드론 배송한 적은 있지만, 육지에서 출발해 섬 2곳을 가는 다지점 배송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배송 사업에 참여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드론 적재량은 7kg에서 10kg으로 늘었고, 편도 비행거리는 4km에서 10km로 상향됐다. 해상 추락 대비 방수 적재함도 탑재했다. 도서 지역으로 드론 배송된 우편물에는 치매 예방 퍼즐, 미끄럼방지 양말, KF94 마스크, 효자손 등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물품도 포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원산도 인근 도서 지역에 정기 여객선을 통한 배송에는 2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드론 배송으로 가장 먼 월도까지 수분 이내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내년부터 규제 유예제도 등을 활용해 집배 구역이 넓은 교외나 도서·산간 등을 중심으로 우편물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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