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촌어항공단 “인프라·관광·귀촌 지원 3박자로 ‘활력 1번지 어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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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공간 어촌을 찾고 싶은 공간으로
130개 지방어항 어촌뉴딜사업 담당
체험마을 등 관광 활성화 사업 박차
어업인 ‘어업 외 소득’ 창출도 지원

2018년 국가어항 화보집에 실린 경북 경주시 읍천항 전경. 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2018년 국가어항 화보집에 실린 경북 경주시 읍천항 전경. 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수산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국민들의 힐링 공간이기도 한 소중한 우리의 바다가 28번째 기념일을 맞이했다. 매년 5월 31일인 바다의 날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1996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바다의 날 행사는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인 경주에서 31일 개최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주, 그 동쪽 끝인 울산과 감포 사이에는 국가어항인 읍천항이 있다. 읍천항은 바다와 육상 간 교통이 편리하고 울릉도 근해 어장에 있어 어족이 풍부함과 동시에 수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어촌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또한, 그림엽서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예쁜 등대를 만날 수 있고, 소박한 어촌 곳곳에 예술이 꽃을 피운 벽화거리가 그대로 야외 미술관을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아름답고 매력적인 어촌 공간이지만, 우리의 어촌과 수산업 위기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어가인구 수는 9만 800여 명으로 전년도 9만 3800명에서 약 3000명, 3.3%가 감소했다. 또한, 어촌의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44.2%로, 전년 대비 약 3.7%포인트(P) 증가하는 등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어촌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어촌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수산업과 어촌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서는 협업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즉, 어촌을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관광 요소, 귀어귀촌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의 300개 지방어항을 대상으로 수산분야 최대 사업인 ‘어촌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어촌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해상교통시설 현대화, 어촌의 핵심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등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공단은 300개 어촌뉴딜사업지 중 43.3%인 130개 사업지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방파제 연장, 접안시설·진입로 정비, 어구보관·공동작업장 신설 등 어촌어항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각 어촌이 보유한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과 지역주민 역량강화 등 공통·특화·역량강화사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어촌뉴딜사업의 경우, 가시적인 효과는 2~3년 뒤에나 확인할 수 있겠지만, 해당 지역 어업인들과 지자체 관계자들의 호응도는 매우 높다.

공단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여 다양한 관광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어촌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어촌관광 활성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가 2022년 1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어촌체험마을은 국민이 많이 찾는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공단은 전국 125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자생력을 갖고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특화시설 조성 등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단은 또한 어촌 특화자원의 유통·가공을 통한 브랜드·마케팅·상표등록 등 상품 개발은 물론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어업인들의 어업 외 소득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귀어귀촌 희망 도시민들의 단계별 어촌 정착 지원을 위한 ‘귀어귀촌종합센터’도 운영 중이다. 센터에서는 귀어귀촌 지원정책 안내와 상담, 교육·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공단의 이러한 노력 등에 힘입어 귀어인구 수는 2017년 991명에서 2021년 1216명으로 4년 만에 22.7% 증가했다. 정부와 공단은 어촌에 신규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우리 수산업의 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공단은 수산·어촌분야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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