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겨울’ 오나?… 시장 급격한 하락세, 그 원인은?

나문기 기자 m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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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평균 NFT 거래량·판매량 재작년 6월 이후 최저
BAYC·크립토펑크·아즈키 등 블루칩 NFT 컬렉션 난조
글로벌 1위 NFT 거래소 블러 자체 토큰 5개월 새 94%↓

인투더블록이 발간한 주간 뉴스레터 ‘NFT Capitulation Continues(NFT 항복 지속)’. 인투더블록 제공 인투더블록이 발간한 주간 뉴스레터 ‘NFT Capitulation Continues(NFT 항복 지속)’. 인투더블록 제공

‘대체불가능토큰 겨울(NFT Winter)’가 도래했다. 각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의 NFT 지표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회사 인투더블록(IntoTheBlock)가 7일(현지시각) 발표한 뉴스레터에 따르면, NFT 판매량이 2021년 6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5일에는 4790개의 일일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6월, 약 12만 개 수준의 일일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과 크게 상반되는 수치이다.지난주 NFT 일일 평균 거래량도 약 1891만 달러로 작년 6월 6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인투더블록이 제공한 일일 NFT 판매량 추이. 인투더블록 제공 인투더블록이 제공한 일일 NFT 판매량 추이. 인투더블록 제공

인투더블록의 연구책임자인 루카스 아우투무로는 8일(현지시각) 미디움 블로그를 통해 NFT 시장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먼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크립토펑크(CryptoPunk) △아즈키(Azuki)와 같은 ‘블루칩(우수 프로젝트) NFT’의 바닥가(Floor Price)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여기서 바닥가란 해당 NFT 컬렉션 중 최저가를 말하며, NFT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인투더블록의 연구책임자인 루카스 아우투무로가 제시한 주요 NFT 컬렉션의 거래 추이. 인투더블록 제공 인투더블록의 연구책임자인 루카스 아우투무로가 제시한 주요 NFT 컬렉션의 거래 추이. 인투더블록 제공

일례로 가장 유명한 NFT인 BAYC 컬렉션의 지난주 가격은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인 27이더(ETH) 수준을 기록했다. 더불어 인기 NFT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아즈키가 최근 새로 출시한 ‘아즈키 엘리멘탈(Azuki Elemental)’이 기존 NFT를 자기 복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아즈키의 평균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거의 50%가 하락해 6이더(ETH)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블러(Blur)’의 자체 토큰이 불과 5개월 만에 94% 하락했다”며, 블러의 약세가 NFT 이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는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제로 로열티(Zero Royalty)’ 정책을 내세우고, 지난 2월에는 자체 토큰 ‘BLUR’를 커뮤니티에 에어드랍(Airdrop)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기존 1위 마켓플레이스였던 ‘오픈씨(Opensea)’를 제치고 거래량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자체 토큰 ‘BLUR’가 지난 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 상장되어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 27일에는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하며 잠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나문기 기자 m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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