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관 10주년 기념 유엔참전용사에 보은 행사, 글로벌 인재 양성”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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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우 유엔평화기념관 관장
디지털전시관 등 조성
소년소녀합창단 통해 화합 메시지 전달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사업 등을 통해 유엔 참전국과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전진할 것 입니다.”

부산 남구에 자리한 유엔평화기념관(UNPM, United Nations Peace Memorial) 김광우 관장은 오는 11월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광우 관장은 “지난 10년을 디딤돌 삼아 전시·교육·문화사업을 바탕으로 평화를 미래로 이끄는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2014년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턴투워드 부산)에 문을 열었다.

“기념관은 국가보훈부 산하 국가기념관이자 현충 시설로 6·25전쟁 당시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유엔참전국 기념사업과 전시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개관 이후 86만 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부산 대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 관장은 유엔평화기념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10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10주년 기념 슬로건 ‘평화를 미래로UNPM 10’과 10대 중점 사업을 발표했다.

그는 “1층 한국전쟁실은 확장 현실(XR)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해 장진호 전투의 혹독한 추위를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하고, 2층 유엔 참전기념실은 전시실 복도와 벽면에 미디어월을 설치해 유엔 참전국의 주요 활약상을 입체감 있게 보여줄 계획”이라며 “기존의 추모 공간도 반응형 기술을 접목해 새로 단장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윌리엄 웨버 대령 특별전 등 개관 10주년 특별 영웅전을 열고, 특화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걷기대회 ‘유엔 피스 로드:평화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참전국에 문화교류사절단 파견하고, 유엔 평화 음악회도 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로고를 만들고, 소식지도 발행할 예정이다.

유엔 참전국 현지 봉사 활동 활동과 유엔 참전국 군사박물관·참전용사협회 교류 사업도 선정해 시너지 효과를 낼 구상이다.

올 하반기에는 보훈문화콘텐츠로 꾸려진 문화예술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유엔 피스로드 걷기대회:평화를 위한 도약’은 부산 남구 유엔평화 문화 특구 봉사·문화예술단체와 국내외 참가자들이 2.2km를 함께 걸으며 6·25전쟁 참전 22개국을 알리는 행사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민간 외교를 펼치는 문화사절단이 발족되어 유럽에서 문화교류공연에 나선다.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원으로 구성된 ‘참전국 문화교류사절단’은 6·25전쟁 당시 의료 지원국이었던 독일에서 독일 하노버 소녀합창단과 협연을 하고 유엔 사무국이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서 유엔의 결단과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를 노래한다.

이와 같은 평화의 멜로디는 기념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오는 11월 중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기념관 소속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 유엔평화오케스트가 관객들에게 화합의 화음을 전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개관 10주년 앞으로의 10년, 미래 평화를 향해 전진하는 기념관 될 것입니다. 6·25전쟁 부산 피란민 체험 캠프, 6·25전쟁 소장품 모으기 운동, 육군 장병 휴가 중 ‘안보기념관 견학 보상제도’, 유엔평화기념관 봉사·문화단체 육성사업, 보훈 가족 사랑의 보은행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37기 출신으로 육군 제39보병사단 118연대장,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차장,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과 부사령관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을 역임했다.

김 관장은 10주년 바램을 다시 전했다.

“유엔 참전국 참전 용사와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세계와 연결되고 전시·교육·문화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는 기념관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해 시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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