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허브 기반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출항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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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BDX컨소시엄과 협약
블록체인 규제특구 장점 바탕
세계 첫 공공성 갖춘 거래소 추구
6개월 준비 거쳐 10월 운영 시작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오는 10월 4세대 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 거래소로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시와 부산BDX컨소시엄이 2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BDX컨소시엄 대표사 아이티센 최중근 부사장, 강진모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 번째부터).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오는 10월 4세대 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 거래소로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시와 부산BDX컨소시엄이 2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BDX컨소시엄 대표사 아이티센 최중근 부사장, 강진모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 번째부터). 김종진 기자 kjj1761@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에 모든 실물 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설립된다. 거래소는 상품 상장 평가, 시장감시 등의 공익적 기능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공공성을 갖춘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추구한다. 거래소는 실물자산 거래로 시작해 향후 가상자산 거래까지 기능을 확대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BDX컨소시엄(이하 BDX)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BDX 대표사 아이티센 강진모 회장이 참석했다. BDX는 협약에 따라 20년간 거래소를 운영한다. 시와 BDX는 예탁결제, 상장 평가, 시장감시 기능을 갖춘 별도의 법인 기구 설립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4월 중 11개 컨소시엄 주주사가 출자를 통해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출범한다. 법인은 6개월간의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10월 실제 거래소 운영에 돌입한다. 거래소는 실물자산 기반 상품 거래소로 시작해 토큰 증권 거래, 가상자산 거래로 거래 범위를 넓힌다.

시는 거래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에 거래소 운영 관련 특례 조항을 담기로 했다. 특별법에 부산의 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담기는 만큼 거래소를 부산의 중추 금융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박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특별법 안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규제 특례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특별법부터 시가 거래소 운영의 행정적 지원과 규제 해소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에서는 금·은 등 광물부터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상품이 거래된다. 실물자산이 토큰 증권화되면서 그동안 개인이 거래하기 어렵던 자산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된다. 대형 선박이나 부산지역 내 SOC 구축 사업 등에도 개인이 조각 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날 협약식에서 아이티센 강 회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거래소에서 상품화한다면 시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시민들이 건설의 이익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북항재개발, 항만 등 부산에는 거래소에서 상품화할 만한 SOC 사업, 아이템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화답했다.

거래소는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장점을 살려 거래 상품을 4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탁결제·상장 평가·시장감시 기능을 분리해 상호 견제 하는 ‘분권형 거버넌스’는 공공성과 신뢰성을 담보해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BDX에는 클라우드와 금 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 아이티센 외에도 메인스트리트벤처스, NHN클라우드,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과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옵티머스블록코리아,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는 100% 민간 자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BDX는 거래소 시설 비용 투자를 비롯해 운영·소유권 등을 모두 갖게 된다.

박 시장은 “글로벌 금융 허브 부산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의 결집을 포함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의 발달도 필수적이다”며 “부산이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거래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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