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율운항선박 기술로 아·태 미래선박 상용화 주도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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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아·태지역 자율운항 국제 콘런스’ 참가
韓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실증·제도 현황 소개
“하반기 1800TEU급 ‘컨’선에 기술탑재·실증운항”

자율운항선박 해상테스트베드 시험선(해양누리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제공 자율운항선박 해상테스트베드 시험선(해양누리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제공

해양수산부는 28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율운항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해 한국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실증, 규제혁신 제도 현황을 소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은 최소인원이 승선하거나 선원 개입 없이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이다. 해수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 핵심 과제로서, 조선 및 해운·물류 분야 전반의 패러다임(체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주관한다. 아·태지역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촉진 방안을 논의한다.


자율운항선박 운항 개념도. 해수부 제공 자율운항선박 운항 개념도. 해수부 제공

콘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구(IMO)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서 자율운항선박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다. 국가별로 자율운항선박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해운분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2020년부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원격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수준(IMO 레벨3)의 자율운항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부터 소형시험선(해양누리호, 69t)으로 실증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민관 협업을 통해 1800TEU(1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급 컨테이너선에 기술을 탑재해 국제항로에서 실증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올해 제정·공포한 ‘자율운항선박법’을 시행함에 따라 규제특례 조항 등으로 원활한 실증운항과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법·제도 등을 소개해 관련 국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든든한 국제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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