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파크골프, 단순 스포츠 아니라 노인 복지 증진 방편”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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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부산파크골프협회장

2017년부터 7년간 협회 이끌어
파크골프 회원·시설 큰 폭 증가
공인구장 확보 전국대회 추진

부산파크골프협회 김성호 회장은 “일반 골프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몸에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게 파크골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부산파크골프협회 김성호 회장은 “일반 골프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몸에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게 파크골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부산파크골프협회 김성호(에이치해운(주) 대표이사) 회장은 파크골프 예찬론자다. 단순히 협회 총책임자 자리를 맡고 있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파크골프를 사랑해서다.

지난 26일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올 시즌 개막 대회를 주최한 김 회장은 “파크골프는 도시의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파크골프 채 하나와 공 한 개만 갖고도 남녀노소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반 골프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몸에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부산파크골프협회 2대 회장을 맡아 3대까지 연임하며 7년째 봉사하고 있다. 부산파크골프협회는 2010년 생긴 부산파크골프연합회를 시원으로 한다. 연합회가 2016년 부산파크골프협회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산하에 15개 구·군 협회가 소속됐다.

김 회장이 7년 전 협회를 맡았을 때 300여 명이던 등록회원은 지난해 말 8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미등록회원 등을 합치면 2만여 명에 이른다. 그만큼 파크골프 발전과 확산에 기여한 그의 공이 크다는 이야기다. 파크골프 인구만 증가한 게 아니다. 2011년 삼락생태공원에 9개 홀로 시작한 부산의 파크골프장은 이제는 삼락생태공원 45개 홀, 화명생태공원 45개 홀, 대저생태공원 45개 홀 등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사하구, 금정구, 해운대구, 서구에 각각 9개 홀, 기장군에 6개 홀 규모 경기장이 있다. 또 삼락생태공원에 45개 홀 경기장 추가 건설이 추진되는 중이다.

김 회장은 “부산은 지리적 요건 때문에 주로 낙동강 하천부지를 이용해 파크골프장을 건설한다”면서 “회원, 비회원을 합쳐 부산의 파크골프 인구가 2만 명이 넘고 각 경기장 하루 이용객이 1000명 이상인데도 화장실이 1개뿐인 데다 주차장도 좁아 어려움이 많다. 시설 확충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부산파크골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미래 비전도 가슴에 품고 있다. 전국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게 첫 목표다. 그는 “전국대회를 열려면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인증한 공인구장이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부산에는 공인구장이 하나도 없다. 공인구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부산의 16개 구·군 모두에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꿈을 꾼다. 그는 “파크골프장이 사상구, 강서구, 북구에 편중돼 다른 지역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다. 부산진구, 동래구, 연제구 등에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운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전국 최초의 초고령 도시다. 그만큼 고령 인구가 많아 다양한 노인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며 “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노인 복지의 한 방편이다. 부산시청 등 관련 기관이 이런 점을 잘 이해해 노인 복지를 증진시키는 마음으로 파크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사진=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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