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문제 파고들어 다각도로 토론한 의미 있는 자리" 한목소리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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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 연설 후 박수 터져나와
시민, 관계자 400명 모여 열기

‘2024 부산인구 미래포럼’이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실에서 열려 박형준 부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2024 부산인구 미래포럼’이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실에서 열려 박형준 부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2024 부산인구 미래포럼’은 해결할 수 없는 과제로 여겨지는 한국의 출생률 감소와 인구 고령화의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각 분야에서의 해결책을 검토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다. 부산인구 미래포럼이 열린 벡스코 행사장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포럼 참가자들은 지자체와 교육청의 정책뿐만 아니라 은행·기업 등이 진행 중인 출생률 제고를 위한 사업 등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부산과 대한민국의 극단적인 출생률 감소와 인구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단편적·일률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계와 교육계 등이 모두 나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2024 부산인구 미래포럼’은 일반시민,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모여 열띤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조연설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터져나왔고, 패널 토론이 끝난 후엔 날카로운 Q&A 시간이 이어졌다. 질문이 이어지며 행사 진행 순서가 늦어지자 사회자 중재로 행사가 끝난 후 나머지 공부를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400여 명의 참여자들은 포럼이 진행되는 4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부산 인구문제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지금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배명조 부산혁신포럼저출산위원회 위원장은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20여 년 전부터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고 혼자서 부르짖었는데, 부산의 인구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토론을 나눌 수 있는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되어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른 토론 참여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부산의 인구문제를 이렇게 집중적으로 파고든 포럼은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정책기획센터장은 “인구문제에 대한 중지를 모으는 오늘 같은 포럼이 매년 이어진다면, 고령화 속도 만큼 문제 해결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금빛초등 학부모회장은 “교육이 저출산 문제와 학령인구 감소를 해결할 답이라는 것에 공감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학부모로서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부산인구 미래포럼은 청년 유출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부산의 문제를 진단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첫발”이라며 “부산인구 미래포럼이 부산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과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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