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을… 3선 의원 관록 이헌승, 민주당 신진 이현에 14%P 우세 [4·10 총선 여론조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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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경선 승리 등 지역밀착 강점
3040대 선전 이현, 확장 가능성

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4선 고지를 앞둔 ‘골리앗’ 국민의힘 이헌승 후보와 부산 야권 신진으로 꼽히는 ‘다윗’ 더불어민주당 이현 후보 대결은 체급 차이만큼 지지율 격차도 10%포인트(P)대까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공동으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4·10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이헌승 후보는 49.9% 지지율을 기록하며 35.9%로 집계된 이현 후보를 14%P 차로 따돌렸다.

이헌승 후보는 제3선거구(부전2·전포1·2·범천1·3동)와 제4선거구(가야1·2·개금1·2·3동)에서 모두 이현 후보를 압도하고 있었다. 격차는 각각 9.7%P, 18.1%P에 달한다. 이는 이번까지 4번의 당 공천을 받는 과정에 3번의 경선을 거치면서도 승리할 만큼 지역 밀착 행보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헌승 후보는 '초선 무덤'이라 불리는 부산진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19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이번까지 모두 경선을 통해 본선행에 올랐다.

특히 이헌승 후보의 지지율은 부산진을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 43.0%보다 6.9%P 높아 개인 기량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현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으로 꼽히는 3040대에서 이헌승 후보를 3.6%P, 27.9%P씩 앞서고 있어 외연 확장을 통해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건은 이현 후보가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정치 이념을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 중 이현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66.5%에 그쳤다. 반면 보수 정당 소속인 이헌승 후보는 보수층에서 79.4%의 지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진보층에서는 22.0%를 기록했다. 또한 이현 후보는 높은 정권 안정론 극복도 과제로 꼽힌다. 응답자의 50.3%는 ‘윤석열 정부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으며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41.3%에 그쳐 두 대답은 오차범위(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밖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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