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미 춤꾼, ‘김온경류’ 홀춤 전 바탕 공연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일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부산 춤 자산 한자리서 공유”

강주미 춤꾼. 강주미 제공 강주미 춤꾼. 강주미 제공
강주미 춤꾼. 강주미 제공 강주미 춤꾼. 강주미 제공

한국춤꾼 강주미가 오는 20일 2년 만에 열한 번째 춤판을 연다. 그의 춤 스승인 동래고무(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예능보유자 김온경의 홀춤 전 종목을 완판으로 하는 공연이다. 그래서 공연 제목도 ‘맥’으로 정했다.

강주미는 “전국 최초의 민속무용연구소를 부산에 개원한 김동민 무용가의 장녀이자 강태홍(1893~1957)의 제자 김온경(청화당) 춤에 내재하는 부산 춤의 정수를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2시간의 긴 공연으로 부산 춤꾼들의 도전 의욕을 견인하고 무용계, 국악계 및 시민들과 부산이 가진 춤의 자산을 한자리에서 공유하고자 한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청화당 김온경류’라는 타이틀을 세상에 처음 내놓는 공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김온경류’ 홀춤은 모두 다섯 바탕이다. 동래입춤, 산조춤, 승무, 동래학춤, 동래문둥춤이다. 동래권번 예능사범이던 강태홍이 가르치던 기본 춤인 ‘굿거리춤’에서 이름이 바뀐 ‘동래입춤’, 강태홍이 만들어 김온경에 사사한 산조춤, 강태홍의 타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승무, 초대 전수조교였던 김온경이 해석한 동래학춤과 동래야류 문둥춤 등 김온경류 춤의 본질 위에 춤꾼 강주미의 미적 해석을 풀어낸다.

이날 다섯 작품 외에도 무대 전환용 축하 공연으로 18현 가야금 창작곡 ‘이화우’(출연 최경철·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이수자), 영남 채상설장구(출연 박종환·부산시 무형문화재 제6호 부산농악 장구 예능보유자), 앉은반 사물놀이(출연 풍류전통예술원)도 함께 선보인다.

청화당 김온경은 강주미에 대해 “그대의 춤에는 숨 쉬는 마음이 돋보이고 공력이 배어 있다”면서도 “춤의 신비 그 오묘한 혼을 품기엔 아직 젊기에 초지일관으로 춤을 보듬고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20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전석 1만 5000원(예매 1만 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