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하이일드 펀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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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근 한국투자증권 동래PB센터 팀장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활황이다. 미국과 일본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홍콩도 지난달에는 9% 이상 상승했다. 국내 지수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이머징, 선진국 할 것 없이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덕분이다. 다만 위험자산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자 선제적인 자산 리밸런싱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글로벌에서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 BBB+이하 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하고 이를 통해 공모주식을 주된 투자대상 자산으로 하여 수익을 추구한다. 우선 배정 혜택(코스피 5%, 코스닥 10%)을 통해 평소 공모주 투자에 비해 더 많은 공모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오는 12월까지 가입자에게는 1인당 3000만 원까지 15.4% 분리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최근 상장일 공모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상장 대기 중이다. 올해 공모 공모주 펀드에는 벌써부터 약 2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등급보다 낮은 신용등급(BB 이하) 채권을 편입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부도 확률은 높으나 그만큼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채권형 펀드에 비해 기업과 경기 전망 등에 민감한 편이다. 투자등급 채권과 주식의 중간 정도 성격에 해당될 것 같다. 다만 해외 평가기관은 국내 평가기관에 비해 등급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S&P 기준 국내 대표기업 신용등급 평가 부분을 보면 신한금융 A, 현대차 BBB+, SK하이닉스 BBB-, KCC는 BB+등급을 받고 있다. 국내 평가기관 등급에 비해 2~3등급 낮게 평가된다. 최근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하이일드 스프레드(하이일드 회사채와 미국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가 축소됨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투자 매력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리가 하향안정화 될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중 오랜 기간 꾸준한 성과를 보여줬던 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성공적인 투자 비결 중 하나는 ‘누가 어떻게 더 잘 나누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투자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에서 자산 배분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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