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문화콘텐츠혁신밸리’ 2033년까지 단계 추진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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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이정곤(가운데) 문화체육국장이 27일 브리핑룸에서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 이정곤(가운데) 문화체육국장이 27일 브리핑룸에서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2033년까지 경남에 문화콘텐츠혁신밸리가 조성된다. 밸리 조성 목적은 경남도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현실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을 주력산업으로 키워 청년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수립한 ‘K-콘텐츠 전략산업 육성’ 방향에 맞춰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남의 빈약한 문화콘텐츠 산업 여건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많은 현실을 감안했다. 도는 이 사업을 2033년까지 4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 목적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홍콩 사이버포트,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이 국내외적으로 우수한 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해 청년 중심의 산업과 인구가 모이게 만들자는 전략이다.

1단계(2019∼2024년) 사업 기간에 기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창원)에 더해 경남글로벌게임센터(4월·창원), 경남이스포츠상설경기장(5월·진주)을 개소한다. 2단계(2024∼2026년) 기간에 지역에서 창업한 문화콘텐츠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김해시에 조성한다. 경남도가 300억 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은 융복합 콘텐츠 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온라인 콘텐츠 지식재산(IP) 융복합 플랫폼을 갖춘다.


경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도. 경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도.

3단계(2025∼2027년)는 경남도민 중심 참여·체감·향유형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기간이다. 경남도는 160억 원을 들여 게임존, 웹툰존, 실감콘텐츠존, 캐릭터존 등을 갖춘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김해시에 조성한다. 3.5단계(2027∼2030년) 기간에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 문화콘텐츠산업을 공간적으로 클러스터화(집적화)하고, 각종 지원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한다.

4단계(2029∼2033년)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규모 확대에 맞춰 민간투자를 유치해 복합 문화공간, 정주시설 등을 개발하는 기간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국내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콘텐츠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이 경남에서 취업·창업하면서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 경남도는 2025년까지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뒷받침한다.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문화콘텐츠산업 싱크탱크·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경남도는 이러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말까지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중장기(2025~2029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방침이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의 경남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나서, 현재 시점에도 일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경남을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지구로 성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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