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idP 플랫폼 기반 기술 개발, 지역 기업 해결사로 핵심 역할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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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심점
디지털 기술 기반 부품 통합관리 운영
기술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주기 지원

한국전기연구원 '공정 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 '공정 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의 idp 플랫폼 기술 지원 현장.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의 idp 플랫폼 기술 지원 현장.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1976년 설립된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남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KERI는 지난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국가산업 발전과 국민 행복 실현에 기여하는 많은 성과들을 일궈 왔다.

최근 모든 것이 전기로 통하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KERI는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고, 제조업 부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KERI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idP(identity Provider)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이다.

해당 업무는 국립창원대학교(총장 박민원)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사업단과 함께하고 있으며,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idP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의 핵심 목표는 △3D형상 기반 idP 플랫폼 구축 △제조업 idP 플랫폼 고도화 △idP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기업지원 △디지털 전환 실무 전문가 육성 등이다.

‘idP 플랫폼’은 기업 제품의 기술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전주기를 디지털로 지원하는 일종의 부품 통합관리 프로그램이다.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조 부품에 대한 3D 모델링과 가상검증, 성능검증 데이터로 구성된 부품 핵심 정보를 디지털로 관리함으로써 제품의 품질·비용·납기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idP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제품 개발을 위한 기간과 비용의 단축이다. 지금까지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플랫폼을 위한 고가의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국책 연구기관인 KERI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중소·중견기업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제품 개발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KERI는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도 양성한다. 지역 내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해 idP 플랫폼의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및 디지털 전환 기술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만들기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등 지역 제조혁신에 특화된 인재를 배출하고, 고용률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사업 책임자인 KERI 박상훈 책임연구원은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ICT 기반의 idP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 자립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각종 기회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이끄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노후화된 경남 창원산단에서 수많은 히든 챔피언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구축된 KERI 해석기술지원실(실장 백명기)이 운영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융·복합 해석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각도의 성능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로, idP 플래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이란 현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물리 현상을 컴퓨터로 모델링하고, 수치 해석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파악·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업들은 제품의 개발비용과 생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받았고, 전국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창원을 방문할 정도다. 향후 KERI는 지역 내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관련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해 매년 100여 명 이상의 해석기술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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