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의 퍼펙트 승리’ 부산 KCC, 안방서 SK 대파…파죽의 3연승, 4강 PO 진출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00-80, 큰 점수 차 승리
4강 PO, 1위 DB와 맞대결

KCC 존슨이 8일 오후 SK와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KCC 존슨이 8일 오후 SK와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KCC 최준용이 8일 오후 SK와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KCC 최준용이 8일 오후 SK와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안방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서울 SK를 완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PO) 파죽의 3연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CC는 이승현이 뜻밖의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KCC는 8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6강 PO 3차전에서 97-77로 SK를 제압했다. 경기 직전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의 부상으로 혼선이 왔다. 우리가 많이 뛰는 농구를 하다 보니 체력 안배가 절실히 필요한데 머리가 복잡하다”며 “(SK가) 코너에 몰린 팀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 감독의 걱정이 기우에 그칠 정도로 KCC 선수들은 훨훨 날았다. 앞서 1·2차전에서 빠른 공격을 앞세워 SK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KCC는 이날 한층 매서운 공격력으로 SK를 몰아쳤다. 최준용이 친정팀을 상대로 24점, 라건아 18점, 존슨 16점, 허웅 14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KCC는 허웅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최준용의 슛 동작 파울로 자유투 1개를 추가한 이후 KCC는 한동안 득점이 막히며 4-7로 역전을 허용했다.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의 미들슛으로 9-9 동점을 만든 KCC는 동점을 거듭하다 막판 송교창의 외곽포를 더해 21-16으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KCC는 1쿼터의 흐름을 이어갔다. 최준용의 미들슛에 이은 3점슛과 에피스톨라의 외곽포, 송교창·최준용의 속공 레이업슛, 존슨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6분여를 남기고 38-22까지 달아났다. 이후 존슨의 3점슛 2방, 이근휘의 외곽포까지 더한 KCC는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벌써 50점을 돌파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막판 최준용의 외곽포까지 더한 KCC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61-3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전반에만 3점슛 19개 중 11개를 성공(2점슛 12개 중 8개)시키며 상대 사기를 꺾었다. 반면 SK는 3점슛 17개를 시도해 단 3개만 집어넣는 등 빈공에 허덕였다.

승기를 잡은 KCC는 3쿼터 연속 득점으로 67-3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3쿼터 4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쿼터를 77-56으로 마친 KCC는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잠깐 흐름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꾸준히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하며 20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 전창진 감독이 8일 오후 SK와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KCC 전창진 감독이 8일 오후 SK와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