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월드타워 123층 1위지만
2~4위는 해운대 엘시티 3개 건물
두산위브더제니스 더블유 등도 랭크

전국 고층 건축물 2~4위를 차지한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이 101층, 타워B동 85층, 타워A동 85층이다. 부산일보 DB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층 건축물 상위 20위 내에 부산의 고층 건축물이 12곳이 포함됐다. 1위는 서울의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이지만 2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부산의 건축물이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전국 건축물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로 123층이었다. 이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이 101층으로 2위였고 엘시티 타워B동과 타워A동이 각각 85층으로 공동 3위였다.

이어서도 부산의 건축물이 줄줄이 이어졌다. △5위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80층) △6위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02동(75층) △공동 6위 해운대 아이파크 주동2(72층) △8위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03동(70층) △9위 서구 암남동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공동주택A동(69층) 등이었다. 암남동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는 2022년 5월 준공돼 입주한 곳이다.

10위부터 16위까지 7개 건물은 모두 69층으로 공동 10위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산 남구 용호동 더블유 B동, C동, D동 A동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지동 △서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이다.

20위에는 해운대 아이파크(66층)가 랭크됐다. 18~20위가 모두 66층이어서 공동 18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고층 건축물은 1위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 신축이 105층으로 1위였다. 4~7위는 부산 동구 범일동에 짓는 주거복합 아파트로, 모두 4개동이었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범일동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를 매입해 짓는 사업으로, 지하 5층 지상 69층 규모에 공동주택 998세대와 오피스텔 276실,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서는 1274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한편 부산의 건축물은 점점 늙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건물은 모두 34만 8634동인데 이 중에서 준공 후 30년 지난 건축물이 21만 1548동에 달해 60.7%에 이르렀다. 작년 기준으로는 59.3%였는데 올해 처음 60%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30년 이상 노령 건축물이 57.2%다.

특히 건축물 중에서 주거용만 살펴보면 부산에서는 30년 이상된 건물이 16만 2633동으로, 전체 주거용 건물에서 비중이 68.7%에 달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