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결과 반성한 尹 "마약 같은 포퓰리즘" 이재명 때렸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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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현금 지원·포퓰리즘이 나라 미래 망쳐”
이재명 '1인 25만원' 민생지원금 공약 겨냥한 듯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내놓았는데 고개를 숙이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추어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3구를 찾아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13조 원 규모라며 총선 기간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각종 공약 이행 예산 규모가 1000조 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관련 대국민메시지에서 국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야당을 대화 파트너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야당 대표의 공약을 '포퓰리즘', '마약', '전체주의'라고 직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어서 향후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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