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가야 할 사람 보내야"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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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참패 이후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저격을 이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차피 가야할 사람들은 미련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고 밝혔다. 이날 홍 시장의 글은 한 전 위원장을 사실상 '갈 사람'으로 표현하면서도 이전보다는 비난 수위를 낮추고 당의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홍 시장의 비난이 며칠새 페이스북에서 계속 나오자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반발하는 등 설전으로 번져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12일에도 홍 시장은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라고 비난하면서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전 위원장이 검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점을 들어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이라고도 표현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다만 홍 시장은 이날 글에서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이다"면서 "내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에 이길 수는 없다"고도 썼다. 또 "한국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정치로 일관해왔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그럴때가 아니지요"라며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되었다"고도 강조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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