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맞대응 잠시 ‘소강’… 긴장 불씨는 ‘여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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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20일 외교부 논평 통해 “자제 촉구”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 모인 이란인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 모인 이란인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 보복 공격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현지시간 19일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6일 뒤인 지난 19일 새벽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는 등 상대방 본토를 향한 무력공방이 이어지면서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지는 전면전은 피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찾기 위한 퇴로 모색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비화 등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 언제든 급소를 찌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란도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이 이뤄질 경우 즉각적으로 최고 수위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 주변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한편 정부는 20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란에서 19일 발생한 폭발 사건과 같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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