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강서 멸종위기 수달가족 포착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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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수달과 새끼 등 3마리 발견
전문가 “서식 환경 유지가 중요”


울산 회야강 하중도에 나타난 수달.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강 하중도에 나타난 수달.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강 하중도에 나타난 수달.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강 하중도에 나타난 수달.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강 하중도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에 거주하는 주민 강성백(53) 씨가 집 앞 하천을 산책하다가 수달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울산시에 알렸다.

시는 지난달 13일 수달이 발견된 장소 인근 회야강 하중도에서 수달 배설물을 확인, 무인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 수달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데 이어 31일에는 2마리와 1마리가 따로 발견됐다.

이달 2일에는 어미 수달과 새끼 등 3마리가 함께 관찰되기도 했다.

수달 가족이 불어난 강물 속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지속해서 카메라에 담겼고, 비와 안개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하중도를 먹이 취식 장소 겸 휴식처로 이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야생동물 전문가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박사는 “새끼 2마리가 어미와 크기가 비슷하게 자라 곧 독립한 나이가 된 것 같다”며 “도심 가까이에 있는 이유는 먹이가 풍부해 낮에는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식 환경이 지금과 같이 유지돼야만 수달이 계속 살 수 있으므로 서식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달은 족제빗과 대형 포유류이고 야행성이다.

하천과 육지를 오가면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다리는 짧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주로 어류를 먹지만 양서류, 갑각류까지 먹을 수 있도록 송곳니가 발달되어 있다. 교미는 1~2월에 하고 임신기간은 60~70일이다. 한꺼번에 4마리까지 낳는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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