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옷인데?” 울주 씨수소 정액 도둑, 전북 장수군과 동일범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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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울주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속보=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씨수소 정액 절도 사건(지난 3월 26일 부산일보 인터넷 보도)이 앞서 전북의 한 축산연구소에서 비슷한 범죄로 구속된 30대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5일 밤 9시 45분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질소통에 보관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1000만 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연구소에서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1억 80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울주서는 수사 과정에서 현장 CCTV와 차량 출입 현황 등을 분석, A 씨가 범행 시간을 전후해 차를 타고 울산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울산 범행 현장에서 포착된 절도범이 트레이닝복에 백팩을 메고 해드랜턴을 착용하는 등 장수군 범행 당시 A 씨 인상 착의와 비슷했다고 한다.

A 씨는 애초 울산에서의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CCTV 화면과 차량 이동 내역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 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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