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현금을 흘리고, 이를 발견한 고등학생이 돈을 줍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화면 갈무리

경남 하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현금 뭉치를 떨어뜨린 남성이 고등학생의 신고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았다.

24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돈뭉치 주운 시민, 그 다음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께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 A 씨가 자전거를 타던 중 1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 등 현금 122만 원을 떨어뜨렸다.

A 씨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채 해당 거리를 떠났고, 이 지폐는 지나가는 차에 밟히는 등 방치됐다.

이후 길을 지나던 고등학생 B 양은 지폐를 발견하고 의아한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사진을 찍은 뒤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현금을 모두 주운 B 양은 인근 경찰서로 향해 습득물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 씨의 자전거를 확인하고 수색 중 길에 세워진 자전거를 발견했다.

돈을 잃어버린 사실을 몰랐던 A 씨는 경찰에 현금을 전달받았고, 이후 B 씨에게 사례금을 주는 등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