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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5.3세’ 팀의 막내 4인방 “우리 무기는 ‘젊은 피’…1부 승격 힘 보태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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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미래를 이끌 허승찬·박건희·손휘·이현준(왼쪽부터) 선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올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미래를 이끌 허승찬·박건희·손휘·이현준(왼쪽부터) 선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올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평균 나이 25.3세,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구단 중에서 손꼽히는 젊은 팀이다. 지난 시즌 도중 영입된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며 올 시즌 연령대는 더 낮아졌다. 젊은 에너지로 똘똘 뭉친 36명의 선수들, 그중에서도 막내들의 패기는 더욱 당차다. 부산 유스 출신 허승찬(21)·이현준(20)과 지난해 K4리그 퓨처스팀에서 활약한 손휘(20)·박건희(20) 등은 부산의 미래를 이끌 ‘젊은 피’다. 지난달 26일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이들 4인방은 “신인의 패기로 1부 승격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고3 때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해 선문대에 진학한 허승찬은 팀의 태백산기 우승을 이끈 뒤 올해 초 부산으로 돌아왔다. 개성고 한 해 후배 이현준과 2년 만에 재회하면서 사이좋게 시즌 준비에 열심이다.

허승찬은 “우승도 많이 하고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며 “늘 축구 공부를 하시는 최재영 감독님 밑에서 배우며, 전술 이해도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대학 생활 2년을 돌아봤다.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6각형 선수’란 평가에 대해 그는 “딱히 장점도, 그렇다고 큰 단점도 없어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이왕이면 크기가 큰 육각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학창시절 공격수에서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이현준은 K4리그에서 22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에도 이현준은 “수비형 미드필더란 자리에 대해 100% 다 이해하진 못하고 있다. 아직 배워야 될 게 많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는 “빌드업을 풀어나갈 때 제일 중요한 자리라 부담이 된다”면서도 “계속 미드필더 포지션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년 동안 대학에서 선문대 우승을 이끌고 부산으로 돌아온 허승찬. 부산 아이파크 제공 2년 동안 대학에서 선문대 우승을 이끌고 부산으로 돌아온 허승찬.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해 공격수에서 미드필더로 변신해 실력을 갈고닦고 있는 이현준.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해 공격수에서 미드필더로 변신해 실력을 갈고닦고 있는 이현준. 부산 아이파크 제공
고교시절 청룡기 MVP 출신으로, 붙박이 미드필더에 도전하는 손휘. 부산 아이파크 제공 고교시절 청룡기 MVP 출신으로, 붙박이 미드필더에 도전하는 손휘.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해 K4리그에서 팀 내 최다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한 박건희.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해 K4리그에서 팀 내 최다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한 박건희. 부산 아이파크 제공

동갑내기 손휘와 박건희는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 K4리그 퓨처스 팀에서 뛰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U13부터 U17까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된 손휘는 천안제일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며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학창시절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다 지난해 부산 입단 후 공격형 미드필더로만 뛴 손휘는 “한 자리에서만 뛰다 보니 해당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며 “K4가 상위 리그는 아니지만 확실히 고교 시절보다 속도와 힘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걸 느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지난해 육성 대상 신인선수로 영입된 박건희는 퓨처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경기에 출전하며 8골 4도움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을 아깝게 놓친 박건희는 “K리그2 형들과 많이 훈련하면서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K4리그에 임했는데, 계속 뛰다 보니 쉽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다”며 “한번씩 잔실수를 하는 등 섬세함이 부족한데,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전훈 강도가 한층 높아져, 신인들이 소화하기엔 더 힘겹다. 이현준은 “형들에 비해 축구 경력이 많진 않지만 여태껏 경험한 훈련 중 제일 힘든 것 같다”고 했고, 허승찬도 “작년 대학교 때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전훈 첫날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박진섭 감독과 코치진의 세세한 가르침은 이들에게 큰 자양분이다. 박건희는 “모르는 게 있으면 늘 질문하라고 하시는데, 이제 용기가 생겨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했고, 손휘도 “학창시절엔 몰랐던 부분을 더 깊고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선수로서 능력을 기르는 데 엄청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팀의 미래인 이들에게 올해 얼마나 많은 기회가 부여될진 미지수. 하지만 4인방의 시즌 각오만큼은 당차다. 허승찬은 “1군 엔트리 22명에 들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도 “최대한 빨리 경기에 투입되는 게 1차 목표고, 이후 계속 목표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손휘는 “신인인 만큼 그라운드 안에서 모든 걸 다 쏟아내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희는 “K리그2에 잘 적응을 해, 저희 어린 선수들도 1부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후아힌(태국)=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 아이파크의 미래를 이끌 허승찬·박건희·손휘·이현준(왼쪽부터) 선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올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미래를 이끌 허승찬·박건희·손휘·이현준(왼쪽부터) 선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올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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