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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에 반도체공학과 생긴다…“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
내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공학과가 새로 생긴다. 학비도 전액 장학금이다.
UNIST와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 설치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학과는 학·석사 5년제(학사 3.5년, 석사 1.5년)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2028년까지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해마다 40명씩 모두 200명을 뽑는다.
신입생에게는 재학 중에 장학금을 지급하며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입사 등 혜택을 준다.
이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섰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 운영하는 학교는 성균관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어 3개 과학기술원까지 총 7개 학교로 늘어났다.
2023-03-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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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운전한 걸로 하자” 뺑소니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결국
술을 먹고 운전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이를 감추기 위해 운전자까지 바꿔치기한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과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 9월 밤 울산 남구 한 교차로에서 무보험 승용차를 몰다가 맞은편에서 신호를 어기고 좌회전하던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가 나자 그대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2주 상처를 입고, 388만 원 상당 오토바이 수리비가 나왔다.
A 씨는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뒤 동네 후배 B 씨에게 연락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네가 운전한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실제 후배 B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처럼 거짓으로 진술하고 음주 측정도 받았다.
B 씨에겐 범인도피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A 씨는 무보험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을 뿐 아니라 후배에게 허위 진술을 교사해 그 죄가 가볍지 않다”며 “다만 초범인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판시했다.
2023-03-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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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통행료 내년 3월까지 1년간 동결
울산시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울산대교 통행료 인상을 검토했지만 결국 1년 동안 동결하기로 했다.
시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이하 울산대교) 통행료를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2월 말 울산대교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주)로부터 울산대교 통행료 조정 신청서를 제출받아 통행료 인상 요인과 지역경제 상황 등을 검토한 결과,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운영사와 발표 시기를 조율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통행료 징수 구간은 2개 노선으로 전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 영업소)과 울산대교 구간(매암교차로∼예전영업소)이다. 염포산 터널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은 올해 1월 1일부터 무료로 바뀌었다.
울산대교 전 구간 운행 시 소형차 운전자는 통행료 1800원, 중형차 운전자는 2700원, 대형차 운전자는 3600원을 내야 한다.
울산대교 통행료는 2015년 6월 1일 개통한 이후 2017년 한 차례 인상을 제외하고 5년째 동결해 왔으나,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5.1%)하면서 통행료 인상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는 상황에서 울산대교 통행료까지 오를 경우 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 최종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상승한 만큼 통행료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었다”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울산대교 이용률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행료 동결 결정에 따라 울산시가 울산하버브릿지(주)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늘어난 통행량 등을 고려할 때 연간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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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차가 뒤집혔어요” 시민들 힘 합쳐 운전자 구했다
울산에서 교통사고로 차량이 뒤집히자 시민들이 재빨리 달려와 차량을 바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45분 울산시 동구청 사거리에서 소형 SUV 차량이 다른 차량과 부딪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SUV 차량이 땅바닥을 향해 운전석 쪽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차 안에 갇혀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10여 명이 곳곳에서 사고 차량으로 달려오더니 사고 발생 80여 초 만에 차를 바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동구청 옥상에 설치된 CCTV에는 사고 직후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에서부터 도로변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 사고 현장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 등 목격자 대부분이 구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3-03-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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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본격화
울산 화학의 날을 맞아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22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제17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을 열고 통합파이프랙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 화학의 날은 한국경제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울산석유화학단지 기공일(1968년 3월 22일)을 기념해 울산시가 2006년 제정했다.
협약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 석유화학업체 27곳 등 총 30곳에 달하는 공공기관, 기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기업이 동참하는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709억 원을 투입해 석유화학단지 지상에 파이프랙 구조물 3.55km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상 파이프랙은 산업단지 안에서 각종 원료나 완제품, 중간제품, 부산물, 증기, 에너지 등을 지상 연결관(파이프라인)으로 실어 나르는 ‘선반 구조물’을 말한다.
울산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하고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1968년 국내 첫 국가산단으로 조성됐지만, 지하 배관이 노후화돼 사고 위험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지하 배관의 전체 길이는 577km에 달하고, 이 중 30년 이상 된 배관이 27%나 된다. 시는 지하배관 밀도가 유난히 높은 3.55km 구간을 설정해 우선 시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시는 “이번 파이프랙 구축을 계기로 기업 간 원료와 제품을 서로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고, 공장 증설 같은 작업도 더욱 쉬워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가산단의 안전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화학의 날 기념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화학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는 이찬수 KPX케미칼 대표이사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 등 10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2023-03-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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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선박 심장’ 대형엔진 누적 2억 마력 세계 최초 돌파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2-Stroke) 2억 마력을 달성하며 세계 엔진 역사를 새롭게 썼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 엔진조립공장에서 ‘대형엔진 생산 2억 마력 달성 기념식’을 열고 7만 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모델명 8G95ME-LGIM)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 6만 6277마력 달성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 마력 돌파는 현대중공업이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지 44년 만으로, 2억 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약 125만 대가 내는 출력과 같은 힘이다.
2억 마력을 달성한 엔진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메탄올과 디젤을 선택해서 사용 가능한 ‘메탄올 이중연료(Dual-Fuel)’ 엔진이다.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이 장착된 엔진으로, 세계 최초 초대형 메탄올 추진선인 머스크(Maersk)의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이상균 사장을 비롯해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머스크 등 선주사와 조선·해운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2억 마력 달성을 축하했다.
현대중공업 한주석 엔진기계사업대표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40여 년간 고품질 엔진 제작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쉼 없이 기술력을 강화해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의 심장인 엔진을 자체 제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1976년 엔진사업에 착수, 1978년 당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90만 마력의 대형엔진공장을 준공했다.
1979년 9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성공적으로 제작하며 세계 엔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1992년 1000만 마력, 2005년 5000만 마력에 이어 2010년 9월 세계 최초로 1억 마력 고지에 올랐다. 2억 마력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대형엔진을 생산한 메이커보다 8000만 마력 이상 많은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의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36%로, 1989년부터 3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 발주되는 선박 10척 중 약 4척에 현대중공업 엔진이 탑재되는 셈이다.
2023-03-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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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포부두 선박 폭발사고 후 도주한 일등항해사 ‘집유’
2019년 발생한 울산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폭발사고의 책임을 피해 자국으로 달아났던 러시아 국적 일등 항해사가 한국 법정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 선박파괴와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9월 28일 오전 10시 51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 5881t급 액체화물선 ‘스톨트 크로앤랜드호(케이맨제도 선적)’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화염이 수백m 치솟아 울산대교 주탑 행어케이블과 주변 선박 등을 태우면서 14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고, 선원 등 11명이 다쳤다.
관계 당국 조사에서 선박에 실려 있던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Styrene Monomer)’ 저장 탱크의 내부 온도가 급상승해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규정상 스타이렌 모노머 저장 탱크의 내부 안전 온도는 40도인데, 이미 사고 발생 닷새 전 이 기준을 넘어서면서 하루 전에는 60도 이상까지 온도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일등 항해사로서 적재물 보관·운송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 다른 항해사들의 업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데도 닷새가량 화물 탱크 온도를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사고 후 해양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자국인 러시아로 달아났다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받은 경찰 설득으로 자수했고 지난해 8월 국내에 송환되면서 법정에 섰다.
앞서 한국에서 이미 기소된 선장 B 씨는 지난해 3월 1심에서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일등 항해사 C 씨는 금고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당직 항해사 D 씨는 벌금 1000만 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대부분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울산대교 운영업체와도 원만히 합의해 공소사실에 적시되지 않은 손해까지 변제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2023-03-22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