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대표이사 “해고자 복직·정년 연장 이유로 파업 유감”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등에 대한 답이 없다며 파업을 결정한 데 대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10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 8일 회사는 사실상 올해 교섭 요구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하반기 신차 출시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또다시 파업의 길로 가고 있는 상황에 “회사 대표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회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다. 하지만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최 대표는 임금 외 노조의 쟁점 요구안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정당한 해고로 이미 판결 난 해고자들을 어떤 근거와 사유로 복직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며 “노사 교섭 대상이 아님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확인받았다”고 일축했다. 정년 연장 역시 “정치권에서 법제화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 노사가 먼저 결론을 낼 수 없다”며 “불과 10개월 전 교섭에서 ‘법제화 이후 논의’로 합의한 만큼 단협 유효기간은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또 “과거 파업으로 얻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임금 피해, 고객과 국민들의 따가운 비난뿐이었다”며 “파업을 한다고 더 제시하거나 임금 손실을 보상한 사례는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15차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동참한다.
2026-07-10 [17:25]
-
김상욱 울산시장, 구독자 19만 명 유튜브 채널 겸직 승인
김상욱 울산시장이 개인 유튜브 채널 ‘김상욱TV’ 운영을 위한 겸직 승인을 받았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취임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한 겸직을 신청했고, 울산시는 취임 첫날인 이달 1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 겸직 허가 기간은 1년이다.
울산시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0명 이상 또는 누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일 경우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있어 겸직 허가 대상이 된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TV의 구독자는 19만 7000명에 달한다.
울산시는 매년 상·하반기 실시하는 겸직 실태조사를 통해 수익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현재는 해당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겸직을 신청한 지난달 24일은 당선인 신분으로 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김상욱TV’를 통해 생중계하던 시기다. 취임 이후에도 개인 채널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 겸직 허가 기간이 1년인 만큼 채널 운영을 계속할 경우 내년에는 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유튜브를 활용하는 사례는 이제 낯설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인 채널 ‘오세훈TV’를 통해 시정과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으며, 박수현 충남지사와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 이장섭 충북 청주시장 등 당선인 시절 주요 회의를 유튜브로 공개한 단체장 사례도 적지 않다.
2026-07-10 [10:03]
-
울산 온산공단서 잇단 추락사고…1명 사망·1명 부상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사업장 두 곳에서 설비 보수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잇달아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 정유업체 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60대 남성 A 씨가 6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 씨는 허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 씨는 현장에서 호이스트 벨트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후 1시 27분 온산공단 한 제조업체에서 하도급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B 씨가 20m 높이 크레인에서 추락했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B 씨는 크레인 위에서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와 각 사업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6-07-09 [16:33]
-
세계유산 1년 ‘반구천 암각화’… 꺾인 특수·더딘 인프라 ‘과제 산적’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대곡마을 초입.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비좁은 마을길에 관람객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암각화 관람을 위해 울산암각화박물관 주차장에서 약 1.5km를 걸어야 하는 불편 탓에 일부 차량이 마을 안까지 진입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암각화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지난해 7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이달 12일 등재 1주년을 맞는다. 등재 이후 관람객 증가세가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지만, 열악한 현장 인프라와 지연되는 후속 사업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등재 효과’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등재 이후 1년간(지난해 7월~지난달) 관람객은 11만 7372명으로 이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7~8월 휴가철에는 예년의 두 배 안팎이 몰렸고, 10월에는 월 관람객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등재 직후의 가파른 관람객 증가세는 올해 들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관람객은 5만 1366명으로, 세계유산 등재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325명)과 비교해 38%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등재 효과’ 특수를 누리고는 있지만 그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장 인프라가 늘어난 관람객 발길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곡마을 주민 이현숙(73) 씨는 “반구교를 지나면 인도용 나무데크가 없어 차량과 뒤섞여 걸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실마을 주민 박성우(66) 씨도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진입도로 확장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광 거점 역할을 맡을 총사업비 490억 원 규모의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은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 예비심사에서 국비 미확보를 이유로 반려됐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재상정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의 항구적 보존도 여전히 과제다. 반구대 암각화 바위벽 바로 아래 대곡천이 흐르고 있어, 장마철에 하천 물이 불어나면 곧바로 암각화가 잠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1965년 사연댐 준공 이후 댐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우기마다 침수와 노출을 반복해왔다. 2014년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일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정부와 울산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연댐 여수로 수문을 설치해 일정 수위 이상이 되면 상시적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경우 하루 4만 9000t의 대체 용수 확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관련 용역이 내년 8월 마무리된 뒤에야 지자체 간 물 배분 협의가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실제 용수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026-07-09 [16:13]
-
울산, 제조업 AI 전환 시동…민관 AX 협의체 출범
울산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끌 민관 협력 거버넌스가 본격 가동됐다.
울산시는 9일 시청에서 ‘울산 제조산업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이행의 핵심 구심점 역할을 맡을 울산산업 AX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총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 등 13개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여 기관들은 제조산업 AX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과 데이터 공유 △제조 특화 소형언어모형(sLLM) 및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체는 관련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기관 간 협력과제 논의를 담당한다.
울산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네트워크를 넓혀 울산을 대한민국 산업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상욱 시장은 “기술, 인재, 현장 수요가 긴밀히 연결되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 선도공정에서 검증된 인공지능 모형과 현장 적용기술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네이버 퓨처 인공지능센터장을 지낸 하 전 수석은 ‘울산 인공지능 전환(AX):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가동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에는 공무원과 지역 기업,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와 연계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SK텔레콤과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특화 교육과정 공동 개발, 기업 현장 실습 프로그램 운영, 졸업생 취업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09 [14:47]
-
"더는 못 버텨" 고환율에 벼랑 내몰린 부울경
원달러 환율 급등이 부울경 지역 경제를 흔들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환차익을 누릴 수출 대기업은 적고, 원자재를 수입해 제조한 뒤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가 대다수다 보니 고환율의 그늘이 더 짙다.
8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최근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일부 품목 협력업체를 교체했다. A사 관계자는 “중동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에 단가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국 원가 보전을 위해 새로운 협력업체를 계속 찾고 있지만, 고객사 승인과 성능 검증 절차 때문에 마음대로 바꾸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자동차부품업체 상당수가 A사와 같은 상황이다. 이들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달러로 수입하지만, 납품단가는 계약으로 묶여 있어 환율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 환율이 오르면 직접 수출도 하는 규모가 큰 1차 벤더는 환차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부산에는 2·3차 벤더가 많아 원자재 부담만 떠안는 곳이 대부분이다.
자동차부품업체 B사 관계자는 “차라리 폐업하는 게 나은 상황이지만 정해진 발주량과 납기일을 지켜야 하기에 마음대로 문도 못 닫고 손해만 보고있다”며 “울산과 경남 양산 등에도 작은 부품업체가 많은데, 고환율 장기화로 줄폐업이 현실화하면 부울경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기자재업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원자재 구매비와 물류비까지 모두 올라 부담이 커졌다. 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월 단위 계약 대신 1년치 물량을 한꺼번에 구매하며 조금이나마 할인받는 전략을 세우기도 하지만, 재고 부담이라는 또 다른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철강 유통·제조사인 C사는 중국산 철강재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 탓에 환율 상승 직격탄을 맞았다. 매입 단가 부담이 커지자 수입 비중을 50% 수준으로 줄이고, 국내산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마진이 줄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화학업체 D사는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했음에도 산업용 유가 하락은 더뎌 원자재 비용 부담이 여전한 상태다. 의류와 섬유업체들도 부자재 수입 가격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졌다. 경기 침체로 내수 거래처의 발주 감소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각종 지표도 위험 수위다. 울산 제조업의 지난 4월 원자재구입비 부담은 4년 만에 최고치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세 번째 수준까지 치솟았다.
환율 충격은 유통 시장으로도 번졌다. 대형마트 E사에 따르면 고환율로 바나나·체리·오렌지 등 주요 수입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20% 상승했다. E사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산지를 확보하며 가격 방어전에 나섰다.
벤처투자업계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유동성공급자(LP) 출자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민간 벤처캐피털(VC)와 액셀러레이터(AC)의 펀드 결성이 어려워져 결국 지역 스타트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7-08 [21:00]
-
이영해 의장 "시민 위한 정책 초당적 협력, 일방통행 시정엔 단호한 견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욱 울산시장과 국민의힘이 다수인 울산시의회, 울산이 처음 겪는 여소야대 구도다. 16년 만에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일방통행식 시정 운영에는 분명한 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9대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15석, 민주당 6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됐다. 시장과 의회의 당적이 엇갈리면서 시정 운영의 관건은 소통과 견제가 됐다. 전반기 원 구성은 여야 사전 협의를 거쳐 큰 충돌 없이 첫 단추를 끼웠다. 이 의장은 현재의 정치 지형을 ‘울산이 처음 맞는 시험대’로 규정하며, 시민과 울산이라는 공동 목표 앞에서는 정파를 떠난 협력이 필수라고 짚었다.
김 시장이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과 세계적 공연장 건립 등 전임 시정의 주요 사업을 시민공론화를 거쳐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정책 연속성을 앞세웠다. 이 의장은 “행정은 연속성이 신뢰의 근본이다. 역사에 단절이 없듯 행정 또한 시장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앞선 시정부의 정책을 청산 대상으로 삼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진보당 시의원들이 발의한 시민공론화위원회 설치 조례안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이 조례안은 주요 정책 추진 시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 절차를 거치고, 시장이 그 결과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의장은 “시민의 대표는 시의회”라며 “시장이 임명하는 위원회가 과연 진정한 민의를 대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아직 상임위원회 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의회의 역할로는 집행부 감시를 넘어선 협치를 내세웠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것도 의회의 책무라는 것이다. 시민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사안에는 의회 권한을 충실히 행사하되,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집행부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민 주도 시정이라는 김상욱 시장의 비전과 어울리는 행보를 한다면 의회도 적극 협력하고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의 최우선 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환경을 개선해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이 정착할 기반을 다지는 데도 의회 역량을 모은다.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도 내놨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정책 기반을 닦고 자동차·조선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위기의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굳건한 산학연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임기 내 청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학생 급식, 대중교통 요금,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시민 일상과 직결된 정책 대부분이 의회 심의·의결을 거치는 만큼 현장 방문을 늘리고 소통 창구도 넓힐 방침이다.
이 의장은 “시민은 언제나 옳다는 마음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협치와 견제가 조화를 이루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6-07-08 [18:15]
-
현대차 노조, 사측 3차 제시안 거부…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사측의 세 번째 임금성 제시안을 거부하고 부분파업을 결정하면서 파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8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5차 임금협상 교섭이 결렬된 뒤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4시간(주야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3차 임금성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은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제시했다. 앞서 1차 제시안과 비교하면 기본급은 1만 원, 성과금은 100만 원, 자사주는 5주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대 쟁점인 정년 연장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개선과 연계한 정년 연장 논의가 올해 교섭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법제화 이후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 없다”면서 “회사가 전향적인 제시 의향을 보일 때 교섭을 요청하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쟁대위를 통해 부분파업 일정을 확정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이번 파업 결정이 곧바로 전면적인 교섭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추가 제시안이 나올 경우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며, 노사가 잠정합의에 도달할 경우 파업 실행이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교섭 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08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