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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길 막아” 방화 시도에 흉기 협박한 40대, 결국…
울산의 한 공사 현장을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하고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공사현장에서 방화를 시도하고 흉기를 꺼내 행패를 부린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와 특수협박)로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께 울산시 중구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 몰래 들어가 현장사무실 벽면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했으나 공사 현장에 있던 직원들에게 들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방화 계획이 실패하자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 지르며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웠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평소 다니던 길이 공사현장에 막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정신 질환으로 치료 중인 사실을 확인, 관계기관에 행정입원을 요청한 상태다.
2023-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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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순직 소방관 이름 딴 명예도로 생긴다
울산 원도심에 순직 소방관의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가 생긴다.
울산 중구는 문화의거리 울산교사거리~시립미술관 도로 470m 구간을 ‘소방관노명래길’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고(故) 노명래 소방교는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 한 3층짜리 건물 화재현장에 투입됐다가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순직했다. 그는 3층 화재 현장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인명 수색을 하다가 갑자기 커진 불길에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노 소방교는 29세에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1년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그만 유명을 달리했다. 사고 4개월 전쯤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결혼식을 앞둔 상태였다.
노 소방교 이름을 딴 명예도로는 해당 화재 건물 바로 앞길이다. 울산소방본부가 이 도로에 노 소방교 이름을 붙이자고 중구에 제안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구조 업무 중 순직한 사례이고, 노 소방교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를 추모하고 영예를 높이자는 의미로 명예도로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해당 인물의 사회 헌신도 등 공익성을 고려, 기초지자체가 신청하면 광역지자체 산하 주소정보위원회가 심의해 부여한다. 해당 구간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는 명예도로명이 적힌 짙은 갈색 표지판이 설치된다. 정식도로명은 아니어서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상인 의견 수렴과 심의 등을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관노명래길이 생기면 소방관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으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이다.
경기도 평택시가 2021년 11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적 있다.
이병곤 소방령은 2015년 12월 3일 오후 서해대교 목포 방면 송악IC 인근 2번 주탑 중간부 근처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한 불을 진화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2023-02-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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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선거운동도 모자라 주점서 난동부린 예비후보자, 결국…
지난해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호별 방문을 통한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폭행 사건까지 일으킨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황운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벌금 320만 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모 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구청 사무실 10곳을 돌며 공무원들 책상 위에 자신의 명함을 놓아둔 혐의로 기소됐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 선거운동을 위한 호별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A 씨는 또 같은 해 4월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가 다른 손님에게 “조용히 좀 해달라”는 항의를 받자, 그 손님을 넘어뜨리고 때려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구청 사무실을 호별 방문하고 지지를 호소해 선거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며 “폭력 행사의 경위, 정도 등에 비춰보면 상해 범행 또한 그 죄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2023-02-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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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쏟아 손님 발목 화상…“손님도 잘못” 주장에 법원 판단은?
울산의 한 음식점이 뜨거운 갈비탕을 쏟아 손님을 다치게 해 배상 판결을 받자, “손님도 책임이 있다”고 항소했지만 패소했다.
울산지법 민사항소2부(이준영 부장판사)는 손님 A 씨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A 씨)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해당 업체 측이 A 씨에게 1800여만 원을 배상하도록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17년 11월 울산 한 음식점에서 갈비탕을 주문했다가 종업원이 갓 조리된 뜨거운 갈비탕을 엎지르는 바람에 발목과 발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그는 이 사고로 3일간 울산의 한 외과에서 통원치료를 받은 데 이어 대구지역 병원에서 합성 피부 대용물(250㎠)을 이용한 상처 재생 등의 처치를 받고 7일 동안 입원했다.
A 씨는 이후에도 2017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개 병원에서 23차례 통원치료를 받았고 해당 음식점을 상대로 24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먼저 1심 재판부는 종업원, 즉 음식점 측 잘못을 인정해 1700여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음식점 측은 “갈비탕이 뜨겁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어 손님 스스로 조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이 사고에 손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음식점 손님은 당연히 식당 안에 있는 동안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음식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또 뜨거운 음식을 손님에게 안전하게 제공할 의무가 음식점에 있다고 명시했다.
2심 재판부는 “음식점 측은 손님이 구체적으로 안전상 어떤 잘못을 했는지 증명하지 못하면서 막연하게 손님의 부주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2023-02-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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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지는 공시 문턱’ 울산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대폭 줄인다
울산시가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를 예년에 비해 대폭 줄이기로 해 지역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지방직 공무원 159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선발 인원 575명과 비교해 416명(72%) 줄었다. 울산시 공무원 채용 인원이 100명대까지 떨어진 건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는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로 탈바꿈하기 위한 민선 8기 울산시정 운영 방침에 따라 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퇴직 등 결원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은 최소화하되 정부의 지방인력관리 방향에 따른 5년간 기준인력 동결, 그리고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휴직자들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여 채용 인원을 많이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신규 행정 수요의 경우 공무원 증원 대신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그동안 행정 인력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과 행정 비효율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분야별 모집 정원은 행정직군 68명, 기술직군 91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수의) 2명, 8급(간호) 1명, 9급(행정직 등 15개 직렬) 156명이다.
시는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 6명, 저소득층 3명,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3명을 채용한다.
시험 일정을 보면 제1회 임용시험(간호 8급, 행정 9급 등)이 6월 10일, 제2회 임용시험(수의 7급, 의료기술·고졸경채 9급)이 10월 28일이다.
응시 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서만 제출할 수 있으며, 장애인과 임신부 응시자는 편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시험정보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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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 옆집 母子 협박에 보복폭행한 살벌한 이웃
소음 문제로 옆집에 사는 모자(母子)를 협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현배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폭행 등), 특수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에 사는 A 씨는 2021년 8월 옆집 거주자인 B(20대) 씨가 시끄럽게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옆집 현관문을 발로 차고 피해자에게 욕하며 곡괭이로 내려찍을 듯이 위협했다.
A 씨는 이 일로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자 지난해에는 “재판이 잘못되면 죽여버리겠다”며 B 씨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B 씨 어머니를 철제 청소도구로 내리쳐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재판부는 “소음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피해자를 협박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을 폭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누범 기간에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23-02-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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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만 벌써 5명…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다자대결 분위기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예선 대진표가 상당 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이번에도 진보-보수 진영 간 대결 구도로 흘러가 결국 어느 진영이든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2일 현재까지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이성걸 전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장, 오흥일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 천창수 전 교사 등 5명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진영 간 단일화 여부다. 하지만 보수, 진보할 것 없이 후보마다 셈법이 달라 다자 구도로 흘러갈 개연성이 높다.
먼저 보수 진영에서는 이성걸 전 회장과 김주홍 명예교수가 단일화 여부를 놓고 삐걱거리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선거에 출마한 경력을 토대로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인데,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고 명예퇴직을 하며 배수의 진을 친 이성걸 전 회장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다.
구광렬 교수는 진보 후보를 자임하며 진보 진영의 유력 후보인 천창수 전 교사를 상대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구 교수 역시 울산 시민을 상대로 지지율 조사를 원하고 있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출마자나 예정자로 이름이 자주 거론된 만큼 지명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천 전 교사는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이자 평생 동지로 서울대 사범대학 재학 중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구속돼 제적당했다. 야학교사, 현대중전기 노동자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노동운동에 매진해 왔다. 그는 오는 7일 공식 출마 회견을 열 예정이다.
중도 진영인 오흥일 전 사무처장은 이미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들 외에도 권오영 전 울산시교육위원과 김석기 전 울산시체육회장,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국장, 이채홍 전 강북교육장, 장평규 울산혁신연구소 대표 등 주로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다른 주자들의 행보를 관망하면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대다수 후보가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진영 간 후보 단일화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지난해 6·1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3명 이상 다자 구도로 치러졌다. 2018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난립하기도 했다.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노 전 교육감이 갑작스레 별세한 지난달 8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이며, 본후보 등록은 3월 16~17일 이틀간이다. 3월 31일~4월 1일에는 사전투표가 치러진다.
2023-02-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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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12대 총장에 오연천 현 총장 선임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대학교 제12대 총장에 오연천 현 총장을 선임했다.
이번 선임으로 오 총장은 2015년 3월 10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세 번째 총장 임기를 수행한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 4년이다.
울산공업학원 관계자는 “오 총장은 울산대 재임 중 어려운 여건에도 대학 구조조정, 대학 재정 건실화 과제를 주도하는 등 대학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고 지속해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2010년 제25대 서울대 총장, 2015년 미국 스탠퍼드대 초빙 석좌교수를 지냈다.
2023-02-02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