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식 새끼곰 지리산 방사키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외국산에만 의존 않기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국내에서 증식된 새끼 곰이 사용된다. 그동안 이 사업에는 러시아 연해주, 북한,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새끼 곰이 활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올해부터 중국 등지에서 한국 토종 반달가슴곰과 유전형질이 같은 어미 곰을 들여와 자체 증식시설에서 번식한 뒤 그 새끼를 지리산 방사용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복원센터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의 야생 곰 사육시설 10여 곳을 답사해 도입 대상 반달곰 선정 등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6마리의 반달가슴곰 중에는 1년생 새끼 곰 4마리 외에 4∼5년생 암컷 곰 두마리가 포함돼 있다.
복원센터 측은 "한국 곰과 유전형질이 같은 암컷 두 마리는 지리산에 풀어 놓을 방사용이 아니라 증식시설에서 새끼 번식용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리산에 방사할 새끼 곰을 외국 도입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 증식시설에서 자체 번식해 방사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비와 시간 절감은 물론 종복원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와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2004∼2007년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에서 토종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아종 26마리를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으며, 현재 14마리(새끼 2마리 제외)가 생존해 자연적응 중이다. 남북관계의 악화로 북한산 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선규 기자 sunq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