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선박·AI 자율운항선박 상용·그린에너지 전환 필수” [제20회 세계해양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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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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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을 잇다’ 그린에너지 세션

2035년 SMR 선박 건조 착수 목표
한국, 자율운항선박 기술 최고 수준
국내 첫 수소실증선 2029년 건조
AI 접목 해양 AX 혁신 사례 발표도

유병용 HD한국조선해양 상무가 5일 제20회 WOF ‘산업을 잇다’ 그린에너지 세션에서 연단에 올라 국내외 조선해양 업계의 그린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WOF 사무국 제공 유병용 HD한국조선해양 상무가 5일 제20회 WOF ‘산업을 잇다’ 그린에너지 세션에서 연단에 올라 국내외 조선해양 업계의 그린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WOF 사무국 제공

제20회 세계해양포럼(WOF) 마지막 날인 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에 걸쳐 ‘산업을 잇다’ 그린에너지 세션이 열렸다. 탄소중립 요구와 AI 기술 발전이 맞물려 전환기를 맞은 조선·해양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짚은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무탄소 추진선박과 해양에너지, AI 자율운항의 가능성을 살피고 기술 안전성과 표준화,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전 세션은 안광헌 고려대 법학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의 사회로 4건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연단에 오른 이동형 국가과학기술연구회 PD는 ‘해양원자로(SMR)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주제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기술을 중심에 둔 국가사업 ‘K문샷’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K문샷 프로젝트는 AI와 첨단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려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이 PD는 “K문샷의 SMR 선박 미션은 건조를 통한 글로벌 해양 신시장 선도”라며 “2035년 SMR 선박 건조 착수가 목표”라고 밝혔다. 로드맵은 2029년 주요 기기 국산 제작과 해양 테스트베드 구축, 2032년 해양용 MSR 임계실험, 2035년 건조 착수 순으로 짜여 있다.

이어 여동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책임연구원은 AI를 접목한 자율운항선박 시스템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노르웨이·일본·중국 등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한 그는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AI를 활용한 완전 자율운항선박 가동”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시작된 이 과제는 울산 앞바다 등에서 실증과 병행하고 있다.

여 책임연구원은 “컨테이너선에도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HMM이 최근 완전자율운항에 가까운 ‘코드 3’ 항해 실증을 진행했다”며 “기술 적용 반경을 넓혀 항구에서 항구까지 커버하고, 충분한 테스트와 실증으로 수용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병용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해양 기반 그린에너지 인프라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 기술의 조선업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80%를 차지하는 LNG 연료 선박이 10년 전 81척에서 지금은 10배 이상 늘었다”며 “LNG는 물론 수소·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전환에 우리 조선해양 기술과 업계가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탱크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여 탄소배출을 낮춘 LNG운반선, 올해 초 인도돼 북해에서 운항 중인 세계 최대 탄소포집저장 운반선, 부유식 데이터센터, 자체 개발한 진공 시스템을 적용해 액화수소 대형 저장을 가능하게 한 액화수소 운반선이 대표 사례다.

유 상무는 올해 발주된 국내 최초 수소실증선이 2029년 건조를 마치면 부산신항 LNG 벙커링 친환경 복합터미널에서 실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개발, 실해역 실증,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미래 해양산업 생태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화상 연결로 ‘AI 시대, 조선해양 산업의 생태계 변화와 미래 시장 동향‘을 발표한 이강기 한국내연기관협의회 회장은 “LNG, 암모니아, 메탄올에 이어 궁극적인 에너지원은 수소”라며 “생산부터 저장, 벙커링까지 여러 기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엔진·조선·항만·온쇼어에 이르는 전 과정의 친환경 전환은 도전과 개척의 영역”이라며 “고도화된 항만과 글로벌 표준급 조선해양 기술을 가진 한국이 AI를 접착제처럼 활용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세션은 5건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조선해양·해양모빌리티·해사산업 등 해양수산 전반에 AI를 접목한 해양AX 혁신 사례가 청중과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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