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 '후궁' 박지영
"18년 전 장녹수 떠올리며 '엄마' 연기"

"영화 '후궁'의 대비 역할에서 18년 전 연기했던 장녹수를 떠올렸어요. 장녹수를 끝내며 다시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역을 맡을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전 대비가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일 뿐이죠. 무엇보다 연기하며 행복했습니다."
영화 '후궁'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박지영. 소감을 묻는 말에 영화 속 역할에 대한 애정으로 답을 한다. 이 같은 열정이 연기 속에 녹아들며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한 지 23년째지만 영화는 뒤늦게 뛰어들어 4번째 작품에서 여우조연상을 안을 수 있었다. "영화는 드라마와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잔인한 살인마 역할로 나와도 좋은 연기에 대한 칭찬을 들을 수 있잖아요. "
중년에 접어들며 작품을 고르고 역할을 기다리는 여유를 얻을 수 있었고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 좋다는 박지영. "감독님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 주시고 매번 다른 색을 입혀주시는 것이 좋아요. " 개인적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족에게 요리해주는 걸 무척 좋아해서 지금 요리책 출간도 앞두고 있단다. 요리책만 끝내면 얼른 가족이 사는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녀. 배우 박지영으로도,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김효정 기자 ter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