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부산공약 개발] 부산 표몰이 공약으로 또 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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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공항 공약 장사 하나."

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여야 정치권이 또다시 부산지역 공약으로 '신공항 건설 지원'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문재인 당시 후보가 나란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부산지역 최대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결론은 김해공항 확장이었다. 사실상 대선공약이 지켜지지 않은 셈이지만 여야는 또다시 부산에서 신공항 이슈를 건드려 표 몰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신공항 실패 책임론
하위공약에 포함할 가능성

민주당, 16일 관련 토론회
신공항 항공 수요 보장 방침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등 주요 정당 부산시당이 지역공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관심사는 신공항 책임론에 대한 대응이다. 집권당인 한국당의 경우 아직 대선공약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김해 신공항 확장이 동남권 신공항 공약 준수라는 입장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신공항 관련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해신공항이 정부의 발표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신공항 공약을 다시 제시할 경우 가덕 신공항 실패에 대한 책임론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처럼 '1번 공약'이 아닌 교통분야 공약 가운데 하위 공약으로 포함하는 '편법'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빠른 민주당은 오는 16일 부산시당에서 조선·해운·항만분야 대선공약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김해공항이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항공수요를 보장하고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와 관련 "김해 신공항이 제대로 된 신공항이 돼야 한다"면서 "신공항 연계 광역교통망을 제대로 구축하는 문제 등이 대선공약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도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에서 국회의원 5명만 뽑아준다면 대통령 임기 중 신공항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해 가덕 신공항 실패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태다.

부실 공약에 대한 우려는 신공항 이외에 해운, 항만 분야에서도 제기된다. 여야는 이번 대선에서도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해운, 항만분야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부산항만공사 독립, 플랜트 산업 중심이었던 북항 일부 부두의 재개발 계획 변경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도 해양금융산업지원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부산의 해양관련 산업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이 같은 공약 제시가 얼마나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 집권당으로서 선거 때마다 해양수도 부산 공약을 내세웠지만 해운, 조선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부산지역경제의 타격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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