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용 국가기술표준원장 "국제표준 선점하는 나라가 세상을 지배합니다"

허남용(사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기자간담회, 기업인 면담, 내부 회의 등에 여념이 없는 그를 잠시 만났다.
-IEC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번 총회는 한국에서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IEC 회원국으로서 국제표준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표준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국제표준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IEC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85개국에서 3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총회에서 주로 무엇에 대해 논의하는가?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사물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업종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각 분야에서 혁명적 혁신이 일어나는 초고속 혁명이 펼쳐지고 있다. 각국은 스마트시티, 자율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新)사업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속도에 걸맞은 확실한 무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국제표준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국제표준화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이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IEC 한국위원회는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한국의 기업 및 협회·단체의 주요 임원과 개최도시인 부산시가 참여하는 IEC 부산총회 준비기획단을 발족해 체계적이고 헌신적으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산업들의 가시화 속도와 시장 규모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기업들이 좀 더 국제표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국제표준을 고려한 R&D(연구개발)를 추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산·학·연이 제휴해 출발부터 글로벌 표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송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