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경마팬”…서포터즈 ‘뛰뛰마마’가 말하는 경마는?
MZ 경마 서포터즈 ‘뛰뛰마마’ 회원들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 경마를 즐기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거의 매 주말마다 과천경마장을 찾는다는 30대 여성 안혜민씨. 경주마 ‘루나’를 통해 말에 관심을 갖게 돼 경마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의 최애 말은 대통령배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한 ‘라온퍼스트’. 안씨는 베팅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경주마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없을 것 같아 베팅은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경주마는 제각각의 마생(馬生)스토리가 너무나 매력적인데, “한국경마는 아직 성적만 있고 스토리는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일본의 경주마 캐릭터 ‘터피’처럼 스토리를 입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마공원에 가면 확실히 중장년층이 많다. 그런데 조금만 더 살펴보면 20~30대도 제법 보인다. 그들은 렛츠런파크 서울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들이다.
한국마사회가 15일 MZ 경마 서포터즈 ‘뛰뛰마마’를 만나 그들이 말하는 ‘경마의 정석’을 들었다.
일본에 살면서 ‘우마무스메’의 현지 출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그대로 느꼈던 30대 남성 양형석씨. 검도, 게임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양씨가 요즘 가장 몰입하는 취미가 바로 경마.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경마에도 해박해 뛰뛰마마의 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지만, 승부를 던질 땐 느낌대로 베팅하고 그 결과에는 쿨하게 승복한다고 말한다.
20대 남성 이재연씨. 그는 자신이 응원하던 말이 결승라인을 통과할 때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경마공원 방문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말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쇼트트랙 그 이상의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마공원 방문을 추천했다.
20대 남성 최현성씨는 뛰뛰마마 회원 중에서도 가장 열혈 경마 팬 중 한명이다. 그는 자신을 기록자라고 말한다. 팬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일반경주 출전마도 정성들여 촬영하고 기록을 남긴다.
한국마사회는 “느낌대로 베팅하는 경마, 경주마 스토리를 발굴하는 경마, 분석하고 공부하는 경마 등 MZ들이 경마를 즐기는 방법은 참신하고 다양했다”며 “나만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바로 경마의 정석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