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 크루즈 ‘아이다디바호’ 부산항 첫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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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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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순회 장기 크루즈선
유럽 승객 2000여 명 도심 관광
동북아 중심 노선 다변화 신호

12일 북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아이다디바’호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12일 북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아이다디바’호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독일 선사 아이다크루즈의 크루즈선 ‘아이다디바’(AIDAdiva)호가 12일 부산항에 처음 입항했다. 전 세계 주요 항만을 순회하는 월드와이드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으로, 동북아 노선 위주로 형성돼 온 부산 크루즈 운항 구조 속에서 노선 다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가 있다.


아이다디바호는 6만 9000t급 크루즈선으로, 지난해 11월 독일 함부르크항을 출발해 캐나다와 미국·포르투갈·일본·대만 등을 거치는 133일 일정의 세계 일주 항해를 진행 중이다. 부산은 이 항해 일정 중 하나의 기항지로 포함됐으며, 이번 방문은 아이다디바호의 첫 부산항 입항이다. 선박은 이날 오전 8시 부산항에 입항해 오후 6시 일본 도쿄를 향해 출항했다.

승객은 약 2000명으로,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 국적 승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어사와 해동용궁사,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며 도심 관광 일정을 소화했다.

월드와이드 크루즈는 전 세계 주요 항만을 연결해 여러 대륙과 국가를 순회하는 장기 크루즈 상품으로, 특정 지역을 오가는 단거리 노선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번 기항은 관광객 수 자체보다 글로벌 항로를 운항하는 크루즈선이 부산을 기항지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부산이 추진 중인 크루즈 시장 다변화 전략과 방향을 같이한다.

부산항 크루즈 시장은 최근 양적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 입항 신청 크루즈는 총 420항차, 91만 7000명 규모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국발 크루즈는 173항차에 승객 66만 명으로, 지난해 8항차 4만 명 대비 급증할 전망이다. 중일 갈등으로 중국 내 일본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일령’ 여파로, 중국발 크루즈 노선이 일본 대신 한국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 콘텐츠와 항만·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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