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목격담도 없는 상어 '부캉이'…친수공원 수로 차단막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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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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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근에서 흑상어(부캉이)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근에서 흑상어(부캉이)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밖으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일주일째 목격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부캉이가 이미 먼바다로 돌아갔거나 조만간 외해로 나갈 준비를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연합뉴스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를 봤다는 시민 제보는 이날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9월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부캉이는 33일 만인 지난달 21일 당국의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 이후 부캉이는 수로와 가까운 제1부두 앞바다에서 출몰하다가 24일부터는 약 2㎞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수산과학원은 북항 일대에서 위치와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했으나, 27일부터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았다. 당국은 제5부두 등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했으나 부캉이를 목격하지 못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가 있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는 것으로 모니터링 방식을 전환했으나, 제보도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이는 좁고 얕은 수로에 익숙해진 부캉이가 밖으로 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마친 신호로 풀이된다. 부캉이가 북항 앞바다 깊은 곳에서 잠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부산항을 통해 외해로 나갔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북항 앞바다의 수온 하강도 부캉이의 행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지난달 18일만 해도 북항 앞바다 표층 수온은 25도 수준이었으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 28일 처음으로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부캉이가 속한 흑상어의 서식에 적정 수온은 18∼26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항 앞바다는 현재 적정 수온의 하한선에 가까운 수준으로, 11월 중순쯤에는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표층 수온이 떨어지면서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심해로 내려갔을 수 있다.


당국은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해놓은 차단막은 당분간 남겨둘 방침이다. 부캉이가 외해로 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될 때 철거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적절한 시점에 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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