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가 악덕 사업주?"…靑직원 과로에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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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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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에서 "병원 간 직원 있다더라"
"혹사시켜서 안되지만…정무직의 현실" 어려움 토로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직원들의 과로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데 대해 "비서실장이 대책을 좀 강구해달라"면서 인력 보강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석, 보좌관, 비서관 여러분, 일이 많죠? 힘들죠"라고 물었다. 이에 참모진이 "아닙니다"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아니라는 소리는 아주 약하게 들리고, 또 병원에 간 직원들이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업무가 워낙 격무라서 근무시간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주말도 없이 너무 오랫동안 강행군을 했는데 일을 놓거나 떠밀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이해는 한다. 비서실장께서 대책을 좀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초기야 어떻게 견디겠지만 계속 이러면 견뎌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공무원에 휴일과 밤이 어디 있나'라고 했더니 (나를) '악덕 사업주'라고(하더라)"고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이어 "모범적 사용자가 돼야 될 대통령이 그렇게 '워라밸'을 부인하고, 아예 그렇게 혹사시키면 되겠냐"면서도 "그런데 사실은 일리 있는 말이죠. 정무직 공무원이라고 하는 게 그렇게 모든 걸 다 지켜서 하긴 어려운 건 또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원 규정에 문제가 없으면 또는 정원 규정을 고쳐서라도 업무가 과중한데 인력 보강을 좀 하시라"며 "휴일 아니면 야근 등은 법률상 대체 인력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점도 고려해서 인력운영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잠시 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는 지시를 하면서 "한두 달 씩 걸리는 게 기존의 관행인 거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새서"라고 말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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