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때 '당사에 모이라'고 한 건 누구? 한동훈 "사실 왜곡" 안철수 "왜 허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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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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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한 것에 대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8일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있으니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는 그에 맞춰 당사에 모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한 대표가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 전 원내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지났다고 객관적 사실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안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건 국회가 봉쇄됐을 때 (오후 11시께) 임시로 당사에 갔던 것 (같다)"며 "안 의원 본인 SNS를 보면 (밤) 12시 10분경 국회로 왔는데 못 들어갔다고 했는데, 11시에 있었던 일을 12시에 맞춰 왜곡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하나하나 평가하진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대변인이 SNS에 "본인이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당사로 집결하라고 지시해놓고는 정작 친한(친한동훈)계만 국회로 빼돌려 표결에 참여시키고 혼자 영웅 행세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의원은 "대변인 직함을 달고 음모론을 말하는 건 단호하게 조치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다만 이같은 한 의원의 대응에 안 의원은 "법정 증언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사실만을 말했다. (계엄 후) 12월 6일 원내대표실 배포 자료에도 계엄 후 의원을 국회로 먼저 소집한 것은 원내대표였다"고 말했다.

또 당시 소집 공지 내용이 열거된 자료를 공개하며 "당 대표 또한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했으나 당사로 변경했고, 뒤이어 원내대표실에서도 소집 장소를 당사로 공지했다. 자료에 기록된 대로, 한 전 대표가 추 전 원내대표에 앞서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라고 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 사안은 지난 4월 동일 재판에서, 우리 당 의원의 증인 심문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최초에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사실을 왜 자신의 저서에 안 썼는지를 두고 이미 제기됐다. 새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한 의원도 SNS에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의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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