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모형총 협박까지’ 경찰 추격전 끝에 50대 검거
사찰서 총기 협박…신고하자 도주
50km 추격전…경찰관 3명 부상
음주 확인…인터넷 모형 총기 구입
29일 오후 4시 10분께 경남 진주시 집현면 냉정리 33번 국도에서 도주한 A 씨가 경찰 차량에 둘러싸여 검거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음주 상태에서 모형 총기로 종교인을 협박하고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진주경찰서는 51살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특수협박·음주운전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50분께 진주시 집현면 한 사찰 주차장에서 A 씨가 총기 협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사찰에 있는 보살을 차량에 태우려다 실패하자 총기를 꺼내 협박했으며, 차량을 막아선 사찰 관계자 B 씨를 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A 씨를 뒤쫓았다. A 씨는 경찰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인근 산청군까지 달아났으며, 경찰이 앞을 막아서자 다시 차를 돌려 진주로 도주했다.
경찰과 50km 정도 추격전을 벌였고, 도주로를 차단한 끝에 1시간 30여 분만에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격렬히 저항하자 공포탄 2발과 실탄 4발을 발사해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어 유리창을 부수고 테이저건을 사용해 A 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차 4대가 파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소지한 총기는 87cm 길이 소총으로, 인터넷에서 구매한 모형 총기로 확인됐다. 또한 검거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6%, 만취에 가까운 상태로 나타났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