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 원 ‘분기 최대 실적’
지난해 동기보다 1813.8% 증가
영업이익·매출, 3분기 연속 경신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은 첫 적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으로만 89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모바일, 가전 등 완제품 부문은 반도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8000억 원 규모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 49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1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71조 499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3분기 연속으로 경신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 849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하며 글로벌 테크기업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매출 12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며 수요 강세를 보인 서버향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차별화된 성능의 HBM(고대역폭메모리)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모바일(MX)과 TV·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반도체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 48조 원에 영업손실 8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MX 사업부는 ‘갤럭시 S26 시리즈’ 중심의 견조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TV 사업부인 VD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제품을 선보여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가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인 만큼 기존 정책도 예정대로 이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374원의 현금 분기배당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59억 원이며, 배당금은 다음 달 28일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현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생산능력(CAPA) 증설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올해 말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테일러 팹1은 올해 가동 준비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이후 2나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