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펄펄 끓었다' 금정·북구 40.5도 역대 최고…롯데-삼성 경기 취소
폭염에 창원 KIA-NC 경기도 취소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31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 야외광장에서 열린 '금정 첨벙첨벙 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금정구와 북구의 낮 최고기온이 40.5도까지 치솟으며 해당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57분 부산 금정구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측정된 기온은 40.5도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2시 31분에는 북구 기온도 40.5도까지 올랐다.
40.5도는 금정구와 북구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대표 관측지점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의 이날 최고기온은 37.3도로 집계됐다. 이는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며,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기온이다.
부산 대청동 최고기온 역대 기록은 지난달 29일 38.8도, 두 번째는 다음 날인 30일 38.3도에 이어 이날 37.3도 순이다.
이는 오후 3시 기준 일 최고기온이며 해가 지기 전까지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차도 컸다. 이날 영도구 최고기온은 31.6도로 금정구·북구와 약 9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해안과 내륙 지형 차이에 따라 같은 부산에서도 체감 온도가 크게 달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날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 경기는 취소됐다. 창원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역시 폭염으로 열리지 못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폭염 등 기상 특보가 경기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발령된 경우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편, 기상청은 창원 지역에 내려진 폭염중대경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 지역에도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 지역은 1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