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방 압박 나서는 국힘…"직전 대선도 투표자 수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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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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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대선 당시 109곳 투표자 수 조작”
특검 수사 범위 확대 필요성 강조
장동혁, 이달 중 당 개혁안 발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제21대 대선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 증가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제21대 대선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 증가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발판 삼아 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한 공세 전선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109개 투표구에서 투표자 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며 즉각 선관위 서버를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곧 출범할 특검과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등을 지렛대 삼아 선관위 업무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대여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지난 21대 대선에서 총 109곳에서 투표자 수를 고의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대선까지 투표자 수를 서버에 고의로 허위 입력한 것은 조직적, 습관적인 범죄 행위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소 3곳에서는 매시간 투표자 수를 100명 단위로 임의로 지어내 허위로 입력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 3곳에서는 오전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10시 200명 등 투표자 수가 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 그는 “창원 의창구는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연속으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만 증가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100명 단위로 끊어 투표자 수를 부정 입력한 투표구가 5곳”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투표자 수가 늘지 않은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일정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투표구도 90곳에 이른다”며 “경기 오산시 남촌1투표구에서는 1시간 동안 259명이 증가한 뒤 3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율 추이상 이렇게 갑자기 투표가 멈출 수는 없다. 허위로 조작한 것이 분명하다”며 “선거 부정의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이상, 이제부터는 ‘부실선거’라며 축소하려는 사람들이 음모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를 향해서는 “투표자 수는 유권자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 정보인데 이것을 조작해 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선거조작위원회”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공개한 건 이번 지방선거를 넘어서 바로 직전 대선에서도 투표율 조작이 있었던 사실”이라며 “선거에 부정과 부패가 있었던 게 분명한 만큼 특검을 조속히 발족시켜서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출발한 야권의 공세는 선관위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여야는 선관위 특검법을 합의 처리했지만, 수사 범위 등을 두고는 이견이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수사 범위가 이번 지방선거로 한정됐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뿐 아니라 지난 대선을 포함해 과거에 치러진 선거들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해석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야당은 이달 출범할 특검과 함께 이달 말까지 연장된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통해 선관위 책임론을 부각하고 여권의 협조를 압박하는 여론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달 중순쯤 ‘당원 중심’ 가치를 앞세운 당 개혁안 발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청년과 당원 중심의 개혁 방안을 내놓고, 연말까지 당헌·당규 개정과 조직강화특위 운영, 당무감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안 발표를 계기로 당내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첫 회의에서 “선출직을 공천할 때 그 기준에 맞게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필요하다”며 공천 시 당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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